█ 일본 자민당 총선 압승으로 ‘대만 사수’ 강조
█ 4월 미중 정상회담이 동북아 정세 판도 가름
█ 러시아 핵 보유 강대국에서 중진국으로 추락
█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 사이에서 국익 모색해
최근 월스트릿과 영국의 BBC등이 중국 군부의 서열 2인자이자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장유샤(장우협)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숙청(2026년 1월 공식 발표)은 극동아시아는 물론 국제정세에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태는 시진핑 1인 지배 체제가 완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군부 내 심각한 균열과 불안정성을 드러내는 사건으로 시진핑 체제도 도전을 받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번 숙청이 갖는 주요 의미는 중국의 군부조직의 최상급인 7인 군사위원회 구성이 이번 자유사 숙청으로 달랑 2명으로 남아 앞날이 불투명하여, 시진핑의 영구집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이 되고 있다. 극동문제 전문가들의 평가를 기초로 2026년 미국-중국-일본-러시아 그리고 한국의 국제 정세 변화를 소개한다. <특별취재반>
최근에 숙청된 전군사위원회 부주석 장유샤는 시진핑 주석과 ‘혁명 원로 자녀(훙얼 다이)’라는 배경을 공유하며 대를 이은 인연을 맺어온 ‘친형’ 같은 존재였다. 그런 그마저 숙청한 것은 충성심이 의심된다면 그 누구도 예외가 없음을 대내외에 선포한 것이다. 숙청 명분으로 내세운 ‘주석 책임제 훼손’은 군의 모든 결정권이 시진핑 1인에게 있음을 명확히 하고, 군부 내 자율성이나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완전히 차단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다. 현재 장유샤와 류전리 참모장 등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중앙군사위원회는 시진핑 주석과 장성민 위원 단 두 명만 남는 전례 없는 ‘지도부 공백’ 상태에 빠졌다.
시진핑이 직접 발탁한 인물들조차 믿지 못하고 숙청하는 상황은 군 내부의 공포 정치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이는 장교들의 능동적인 판단력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외신은 장유샤가 핵무기 관련 핵심 자료를 미국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 비리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반역’ 프레임이 씌워졌음을 의미한다. 2023년 리상푸 전 국방부장 낙마와 연계된 뇌물 수수 혐의 등 군 내부의 뿌리 깊은 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명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숙청으로 직언을 할 수 있는 원로 장성이 사라짐에 따라 시진핑의 오판을 견제할 장치가 없어졌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따라서 수뇌부 공백으로 인해 당분간 2027년으로 예정된 대만 침공이나 대규모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중국 2인자 장유사 숙청으로 혼미 상항
한편 최근 일본 자민당의 총선 압승으로 동북아시아의 영향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지난 2월 8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 당(자민당)이 전체 465석 중 316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두었다. 이는 전후 단일 정당 으로서는 최대 의석이자 2/3 이상의 초거대 여당(Supermajority)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동북아시아 정세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자민당의 압승은 한일 관계에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우려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개인적 친분이 있는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을 지난 1월 나라로 초청하는 등 ‘개인 외교’를 통해 한일 관계의 동력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양국은 경제 안보, AI, 지역 안정 등 실질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일본이 미일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 리더십을 강화함에 따라, 북핵 문제나 주요 국제 현안에서 한국을 건너뛰고 미국과 직접 소통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민당 내 우익 세력이 압승에 힘입어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독도 (일본명 다케시마) 문제 등 민감한 역사‧영토 이슈를 전면으로 내세울 경우 한일 관계는 다시 냉각 될 수 있다. 오는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 대응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다카이치 정권의 우경화 행보를 ‘군국주의의 부활’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를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로 규정하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이에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등 경제적 보복과 군사적 도발로 맞서고 있어 중일 간 긴장은 현재 최고조에 달해 있다. 자민당이 중의원 2/3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자위대의 존재를 명문화하는 평화헌법 제9조 개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은 이를 전후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있다. 다카이치 정부는 GDP 대비 국방비를 2% 수준으로 조기 증액하고, 방위 장비 수출 제한 완화 및 핵추진 잠수함 도입 검토 등 공세적인 안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AI 등 전략 분야에서 한국 및 대만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경제 안보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압승 직후 닛케이 225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5만 7천 선을 돌파하는 등 시장은 정치적 안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인한 엔화 가치 하락은 한국 수출 기업들에 가격 경쟁력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다카이치 정권은 강력한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일본을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로 재편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동북아에서 일본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 으로 보인다.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이 한일관계 시험대
2026년에 동북아 정세에서 가장 긴박한 이슈는 대만 문제이다. 2026년 대만 문제를 둘러싼 국제관계는 ‘긴장 속의 관리’와 ‘충돌 위험의 상존’이라는 두가지 양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내년 2027년을 ‘대만 침공’ 작전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는 그 자신의 영구 집권과도 관련이 있다. 이에 앞서 2026년 4월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으며, 양국은 경제 및 지역 안보 현안을 논의하며 최악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의 “불가침 레드라인”으로 규정하며 미국의 개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경제적 협상을 중시하며 대만 문제로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 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대만 방어 의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이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일본은 대만 유사시를 “존립 위기 상황”으로 간주하며 집단적 자위권 차원의 군사 행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자민당의 총선 대승의 영향으로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이 침공 당하면, 일본의 침공으로 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중국은 일본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경제적 보복과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중·일 간의 외교적 위기는 2026년에 현재 최고조에 심화되는 추세이다.
중국은 대만 주변 해역을 봉쇄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통해 미국의 개입을 차단하고 대만의 해상 생명선을 위협하는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진먼섬이나 둥사군도 (Pratas) 등 대만 외곽 도서에 대한 드론 침범이나 해경선의 상시 순찰을 통해 대만의 주권을 점진적으로 잠식하는 ‘그레이존’ 전술을 강화하고 있다. 대만 해협에서 분쟁 발생 시 글로벌 경제에 약 10조 달러(GDP의 약 9.6%)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하원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강압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금융 기구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만 보호법(PROTECT Taiwan Act)’과 우주 협력을 강화하는 ‘TASA 법안’ 등을 추진하며 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대만 분쟁시 글로벌 경제 약 10조 달러 손실
한국 정부는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 압박 속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 을 견지하며, 한중 정상회담 등을 통해 갈등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세심한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유사시 일본의 군사 개입 시나리오는 과거의 모호성에서 벗어나 더욱 구체적이고 공세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 안보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본 정부는 대만 유사시를 일본의 생존이 위협받는 ‘존립 위기 사태’로 규정하고 다음과 같은 단계적 개입을 시사하고 있다. 우선 비전투원 후송(NEO) 및 후방 지원으로 미군과 공동으로 대만 내 일본인 및 미국인 구출 작전을 수행하며, 미군에 대한 급유 및 병참 지원을 제공한다. 대만과 인접한 요나구 니섬, 이시가키섬 등에 배치된 미사일 부대를 운용하여 중국 해군의 태평양 진출을 저지 하고 미군의 공격 기지로 제공한다.
일본은 미군이 공격받을 경우 이를 일본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자위대가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시나리오이다. 일본은 공군 및 해군 자산의 60~70%를 대만 전역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문제에 대한 일본의 개입은 한국에 ‘기회’와 ‘위험’이라는 양면적 영향을 준다. 주일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전력이 대만에 집중될 경우, 한반도 유사시 즉각 투입될 증원 전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 북한은 이를 ‘전략적 기회’로 보고 도발 수위를 높이거나 제2의 전선을 형성하려 할 위험이 크다. 미국은 한국에도 일정 수준의 역할 분담(정보 공유, 군수 지원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 악화 및 경제적 보복 을 감수해야 하는 ‘전략적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대만 해협은 한국 수출입 물동량의 핵심 항로이다. 분쟁 발생 시 해상 봉쇄로 인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공급망이 마비되며 국가 경제 전반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대만해협의 평화가 곧 한반도의 안보와 직결된다는 공감대 아래, 한미일 3국 간의 정보 공유 및 공동 대응 체계가 더욱 긴밀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2026년 현재 대만 문제는 단순한 양안 갈등을 넘어 동북아 전체의 안보 지형을 재편하는 핵심 변수이며, 한국은 일본의 역할 확대에 따른 안보 공백에 대비하는 동시에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만 문제 곧 한반도의 안보와 직결
러시아는 중진국으로 추락했다라는 분석 기사가 자주 등장한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영향과 함께 2026년 현재 러시아 경제는 ‘중진국 추락’이라기보다 고소득 국가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장기적인 경제 침체(Stagnation)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실질적인 경제 지표는 경고등이 켜진 상태이다. 2026년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0.8%~1.3% 수준으로, 이는 2024년의 4.3% 성장과 비교해 급격히 둔화된 수치다.
이는 군사 부문으로의 자원 집중 이 민간 경제 위축을 초래하고 있다. 기업들은 임금 인상 을 동결하고 보너스를 삭감하는 ‘전술적 빈곤(Tactical poverty)’ 조치를 시행 중이다. 결론적으로 러시아는 통계상 ‘고소득’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2026년 현재 군사비 중심 의 기형적 구조와 강력한 국제 제재로 인해 선진국으로의 도약은 커녕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생활수준 저하라는 ‘내실 없는 고소득’의 역설에 빠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