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의 평생 가르침, “네 뿌리는 한국이다”
█ 미국에서 인종차별과 혐오범죄 아픔을 극복
█ 최가온 “클로이 언니는 내 롤모델이고 우상”
█ 클로이 김과 최가온의 메달은 인간승리 표본
“네 뿌리는 한국이다” 클로이 김(25, 한국명 김선, Chloe Kim) 은 한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미주동포 2세이다. LA근교 롱비치에서 살고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수학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클로이 김이 최가온(17)의 금메달에 자신도 은메달 기쁨의 눈물을 흘려, 한국인들은 물론 세계인들로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다. 아마도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간다운 감정이 꽃피운 것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클로이 김은 평소 한국인 부모(아버지 김종진, 어머나 윤보란)의 희생과 자신의 뿌리에 대해 깊은 애정을 드러내 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후계자’이자 ‘롤모델’로 꼽히던 한국의 최가온 선수가 금메달을 따자,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네며 함께 눈물을 터뜨렸다. “네 뿌리는 한국이다”라는 메시지는 그녀가 평소 강조해 온 이민자 가정의 정체성과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상징한다. 무엇보다 그녀는 부모님의 말을 기억하고 있다. “네 뿌리는 한국이다. 한국 사람이 잘되는 것을 네 일처럼 기뻐해라.”는 가르침이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올림픽 금메달 2관왕(평창과 베이징 올림픽)의 기록을 지닌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 참가 한달 전에 왼쪽 어깨가 탈구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출전을 강행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시상대 위에서 “한 달 전만 해도 이곳에서 있을 수 있을지 몰랐다”며 그간의 힘들었던 과정에 대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클로이 김은 과거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겪었던 인종차별과 혐오 범죄에 대한 피해의 아픔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녀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사랑과 자비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시아계 선수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사회적 시선을 극복하고 당당히 실력을 증명해낸 것에 대해 깊은 감회를 표했다. 차별과 혐오를 넘어선 목소리였다. 많은 팬들도 25세의 그녀가 스포츠의 진화를 칭찬하는 모습에 즉시 우아함을 언급했다.
한 팬은 “클로이, 당신은 정말 품격 있는 선수예요. 우리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한 댓글러는 최가온이 금메달을 딴 순간 그녀의 품격을 주목했다. “그녀는 품격 그 자체 이며 훌륭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어요,”라고 썼다. “그녀는 한국 출신 우승자에게 직접 가서 축하를 전했죠. 한국 선수와 그녀의 가족은 기쁨에 겨워했어요. 그 모든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또 다른 댓글러가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는 클로이 김이 정말 자랑스 럽습니다,”라고 댓글에적었다. “정말 놀라운 사람이야”라는 글도 이어졌다. 한 팬은 직접적인 찬사를 보냈다. “내 인생 최고의 선수.”라고 썼다. 최가온은 국내 취재진 인터뷰에서 클로이 김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클로이 언니는 롤 모델이고 우상이었다. 1차 시도에서 다쳤을 때도 위로해주고 울먹울먹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클로이 김 언니가 안아줄 때 너무 따듯하고 행복했다”고 했다. 실제 클로이 김은 같은 한국계인 최가온이 급성장을 바라보면서 “귀엽다” “동생같다”는 느낌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찬사 “내 인생 최고의 선수.”
한국인들에게 이번 이탈리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최초, 최연소의 금메달을 딴 최가온 (17)선수의 투혼에 환호를 보내고 있을 당시,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 스노보더 올림픽 2관왕(평창과 베이징 올림픽)인 클로리 김 선수는 경기를 끝내고 믹스트존을 빠져나오는데, 미국 기자(NBC소속) 한 명이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클로리 김을 불러 세웠다. “클로이, 우리 냉정하게 따져봅시다. 방금 최가온 선수가 목에 건 저 금메달, 솔직히 우린 이걸 충격적인 이변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아까 그 잔혹한 추락 봤잖아요? 의학적으로 보면 거기서 끝이었어야 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금메달이냐고요. 이건 그저 운이 좋았던 거 아닙니까?” 그 기자의 눈빛은 확신에 차 있었다. 1차 시기에서 실려 나갈 뻔했던 선수가 갑자기 금메달 리스트 가 되는 건, 서구의 합리적인 데이터로는 오류이거나 요행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클로리 김은 그 기자의 말을 끊었다. 아주 차분하게, 하지만 뼈가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이봐요. 당신들의 슈퍼컴퓨터는 중력과 회전수는 계산할 줄 알지 몰라도, 한국 사람 핏속에 흐르 는 오기와 독기는 계산 못 하잖아요.” 그 기자는 처음에 무슨 말인지 몰라 멍하니 있었다. 그러자 클로리 김은 웃으며 쐐기를 박았다. “최가온 선수가 금메달을 딸 수밖에 없었던 이유요? 간단합니다. 당신들이 말하는 그 잔혹한 추락이 최가온을 무너뜨린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선수를 각성시켰으니까요. 보통 사람은 넘어지면 아파서 뒤로 물러납니다. 그게 데이터가 말하는 상식이죠. 하지만 우리 한국 사람은 다릅니다. 벼랑 끝에 몰리고, 피가 나고, 뼈가 아파야 비로소 진짜 힘이 나옵니다. 여기서 죽더라도 끝까지 간다는 그 오기. 최가온은 오늘 무릎이 부서질 것 같은 통증 덕분에 두려움을 잊었고, 그 덕분에 전 세계를 발 아래 꿇린 겁니다.”
그리고 클로리 김은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하프파이프가 아름다워 보이시나요? 저희끼리는 이걸 이렇게 부릅니다. 설원 위의 격투기. 7미터 얼음벽 위에서 떨어지면 바닥은 콘크리트보다 단단합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수많은 동료가 목이 꺾이고 들것에 실려 나갔죠.”라면서 이어, 오늘 1차 시기, 최가온이 파이프 턱에 걸려 둔탁한 소리를 내며 곤두박질쳤을 때 경기장에 흘렀던 그 숨막히는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저조차 죽음의 공포를 느꼈습니다. 들것이 들어오고 의료진이 달려갈 때, 모두가 생각했습니다.
최가온의 올림픽은 끝났다. 그건 부상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생존의 문제였으니까요.”라고 말했다. 클로리 김은 “하지만 최가온은 비틀거리며 다시 일어섰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순간 저는 최가온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는데, 그 아이의 눈빛만은 오히려 1차 시기 전보다 더 또렷하고 날카로웠거든요. 보통 크게 다친 선수의 눈에는 공포가 서립니다. 그런데 최가온의 눈에는 분노에 가까운 집중력이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그걸 본 순간, 저는 직감했어요. 이 아이가 무언가를 해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클로리 김은3차 도전 시기 출발 대기 중, 최가온에게 물었다 “무섭지 않니?” 그러자 17살 소녀가 이렇게 답했다. “너무 세게 넘어지니까, 두려움보다는 빨리 아픈 게 나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한국 사람 핏속에 흐르는 오기와 독기
그 순간, 클로리 김은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공포를 씹어먹고 통증과 맞서 싸우겠다는 그 눈빛. 그리고 최가온은 한 번 깊게 숨을 내쉬더니 파이프 안으로 드롭인 했다. 그 순간, 경기장의 공기가 바뀌었다. 클로리 김은 코치석에서 최 선수의 동작을 보고 숨을 멈췄다. 그 부상당한 다리로 어떻게 저런 높이를 찍는 건지, 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공중에서의 축이 완벽했다. 흔들림이 없었다. 보통 컨디션이 최상인 선수도 저 정도 안정감을 보여 주기 어렵다. 그런데 무릎이 찢어진 소녀가 하늘 위에서 정확하게 회전하고 있었다. 파이프 반대편으로 넘어갈 때마다 높이는 점점 더 올라갔다. 마지막 히트, 최가온이 파이프 림을 박차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순간, 경기장 전체가 숨을 들이 마셨다. 그 엄청난 높이는 이번 대회 전체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위치였다.
공중에 떠 있는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 착지가 내려오는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보드가 설면에 완벽하게 박혔다. 흔들림 없이, 바늘 하나 꽂듯이. 착지 충격이 부상당한 무릎을 관통했을텐데, 최가온은 이를 악물고 미소를 지었다. 그 표정을, 클로리 김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순간 경기장이 폭발했다. 관중석에서 비명에 가까운 환호가 터져 나왔고, 다른 나라 선수들조차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고 있었다. 옆에 있던 미국 대표팀 코치가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며 이렇게 말했다. “저건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고.” 클로리 김도 동의했다. “저건 기술이 아니고 영혼을 갈아 넣은 한 편의 예술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최가온은 90.25점이라는 기적의 점수를 찍으며 저를 제치고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점수가 전광판에 뜨는 순간, 최가온 본인도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온몸이 떨리 고 있었다. 90점대라는 건 심판 전원이 사실상 흠잡을 곳이 없다고 인정한 것이다. 부상 직후의 런에서 나온 점수라는 걸 생각하면, 이건 올림픽 하프 파이프 역사를 통틀어 가장 드라마틱한 단일 런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로리 김은 마자막으로 “오늘 최가온은 제가 평창에서 세웠던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제 기록이 깨져서 속상하냐고요? 천만에요. 같은 조국의 피가 흐르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선수가 제 기록을 넘어서 전 세계의 역사를 새로 쓴 건데, 이보다 더 짜릿하고 감격스러운 엔딩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어 클로리 김은 “최가온이 금메달을 확정 짓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허공을 향해 “엄마” 하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셨죠? 그동안 아빠와 코치님과 흘린 땀방울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더군요. 그 눈물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제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저 역시 4살 때 아버지의 손을 잡고 처음 보드를 탔습니다. 아빠는 저의 재능을 믿고 산으로 이끌어 주신 첫 번째 스승이셨고, 엄마는 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셨습니다. 저에게 올림픽은 개인의 도전이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키운 꿈을 꽃피우는 무대였습니다.”라면서 “최가온의 저 눈물은 자신을 믿어준 부모님께 바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훈장입니다” 라고 말했다.
세계의 역사를 새로 쓴 한국 선수에 ‘감격’
클로리 김은 이날 자신이 올림픽 3연패를 최가온 선수 때문에 실패한 것에 대하여 “비록 저는 오늘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확신합니다. 제 부모님은 아쉬워하기보다 “장하다, 한국에서 대형 스타가 탄생했구나!” 하며 누구보다 기뻐하고 계실 겁니다. 왜냐고요? 저는 그렇게 배웠으니까요.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부모님은 늘 말씀하셨습니다. “네 뿌리는 한국이다. 한국 사람이 잘되는 것을 네 일처럼 기뻐해라.” 저는 뼈속까지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의 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는 이걸 ‘이변’ 이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이건 위기에서 더 빛나는, 한국인의 필연이었다고.”
25세의 젊은 한국인의 딸이 자신의 뿌리가 한국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자랑스럽게 강조하는 기품 은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넘어서는 품격이다. 마지막으로 클로리 김은 최가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오늘 최가온 선수는 모두에게 꿈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 TV 앞에서 입을 벌리고 있을 수 많은 어린 선수들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을 겁니다. 그게 최가온 선수가 오늘 세상에 남긴 가장 큰 선물 입니다.” 이어, “아픈 무릎 얼른 회복하길 바라며, 그리고 저의 고향과 같은 대한민국을 사랑하며 저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한국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함을 전합니다.”
LA에서 청소년들에게 리더십을 교육하는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이번에 클로리 김과 최가온의 모습을 보며 “토랜스에서 자라난 우리 2세의 작은 영웅 클로리 김 선수는 이번에 은메달에 그첬지만 같은 한국인의 피가 어린 친구 최가온이 이겨서 기쁘다고 축하를 보내는 자세를 우리 기성세대들은 어떻게 이해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우리 미주동포 모두가 Z세대인 클로리 김이 미국 땅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 하며,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스포츠 맨십이 무엇이고, 무엇보다 한국인의 뿌리정신이 무엇인가를 깨우처 준 것에 감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