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트럼프 JR의 ‘끈끈한 브로’ 비결은 경제공동체
◼ 리플렉션AI, 글록 등 美 AI 관련 펀딩 사업 투자 참여
◼ 베버리힐스의 저택 매각 자금까지 ‘몰빵’했을 가능성도
◼ 매출 2조원 넘는 미국 슈퍼마켓 사업 실적도 지지부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사실상 경제공동체임이 확인됐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켓팅이 5‧18광주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용하여 발생한 역사 폄회 논란으로 창사 이래 최대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브리티시버진아일랜드와 미국에 벤처캐피탈을 설립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주니어가 투자한 리플렉션AI의 3번째 펀딩에 1억 달러 이상의 거액을 출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회장이 설립한 벤처캐피탈은 17개 회사에 투자했으며, 이미 2개는 엑싯(EXITED)한 것으로 드러났고, 리플렉션AI를 비롯해 AI관련 회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세계 일가와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끈끈한 관계는 바로 이 같은 경제적 이해관계가 일치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에서 5개 브랜드로 운영되는 57개 슈퍼마켓 등은 매출이 2조 원이 넘지만 지난 2024년에는 100억 원 이상 적자, 2025년에는 24억 원 흑자에 그쳐, 과연 지속이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 우정을 과시해 온 정용진 신세계 회장, ‘브로, 브로’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감을 과시해 온 트럼프주니어는 지난 4월 29일 자신의 약혼자와 함께 또 다시 서울을 방문,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주니어의 방한 목적은 정용진 회장의 아내인 한지희 씨의 데뷔앨범 발매 기념콘서트 참석, 정 회장을 트럼프대통령취임식에 초청한 것은 물론, 이미 정 회장만을 만나기 위해 이미 여러차례 한국을 방문했었다.
이날 참석자 중 주목을 받는 또 한 명의 인사는 미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리플렉션AI’의 창업자 미샤 라스킨이었다. 트럼프 주니어와 미샤 라스킨, 그리고 정용진의 ‘서울회동’이었던 셈이다. 트럼프 주니어와 정용진의 끈끈한 친밀감은 단순한 ‘브로’ 이상으로 드러났다. 이 각별한 우정(?)의 비밀은 무엇일까. 중요한 비결 중 하나는 이들 두 사람이 리플레션AI를 둘러싼 이해관계로 추정된다. 두 사람이 사실상 경제공동체임이 확인됐으며, 따라서 친밀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2025년 치 이마트 감사보고서 및 연결감사보고서에 생소한 법인들이 등장했다.
두 사람 단순한 ‘브로’ 이상의 관계
감사보고서에는 미국 슈퍼마켓과 와이너리 등을 총괄, 사실상 미국의 대표법인 격인 PK리테일홀딩스주식 회사가 지난 1월 말 종속회사를 하나 더 보유하게 됐음이 명시돼 있다. 해당 종속회사의 이름은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쳐스 홀딩스 주식회사’[PAV홀딩스]이다. 이마트는 감사보고서에서 ‘이마트의 종속회사인 PK리테일홀딩스주식회사가 2026년 1월 23일 PAV홀딩스를 설립한 뒤, 1월 27일 지분100%[1818만달러]를 이마트로 현물 배당함에 따라, 종속회사로 편입했으며, 회사는 2026년 2월 20일 1천만 달러[145억 1500만 원]를 증자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퍼시픽얼라이언스벤처스유한회사는 지난 2024년 2월 15일 델라웨어주에 설립된 뒤 같은 해 2월 23일 캘리포니아주에도 설립됐고, 당초 PK리테일홀딩스가 소유했으나, 올해 1월 말 퍼시픽얼라이언스벤처스홀딩스주식회사로 넘어갔고, 이 회사가 PK리테일에 다시 종속돼 있다. 이마트는 또 PACM MEDIA LTD에 2026년 1월 22일 1,582억 원을 출자했다고 명시했다. PAV홀딩스 설립 및 종속회사 편입과 증자, 그리고 PACM MEDIA출자 등이 지난해가 아닌 감사보고서 보고 기간을 넘긴 올해 1월 발생한 일임에도 2025년 치에 기재한 것은 그만큼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연결감사보고서에서도 ‘보고 기간 후 사건’ 기재란에, ‘PACM MEDIA LTD에 2026년 1월 22일 및 2026년 3월 19일에 모두 2,034억 원을 출자했다’라고 명시했다. 감사보고서에 2026년 1월 22일 1,582억 원을 출자했다고 밝힌 만큼, 3월 19일 452억 원을 추가 출자한 셈이다. 본지가 PACM MEDIA LTD의 소재를 확인한 결과 지난 2025년2월7일 브리티스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됐으며, 법인번호는 2169160이었다. 또 PACM은 퍼시픽 얼라이언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약자이며, 설립 당시 이름은 ‘퍼시픽 호라이즌 캐피탈 리미티드’였다. 즉, 정 회장은 지난해 PACM MEDIA LTD와, 올해 PAV홀딩스 등을 설립했고, 올해 이들 회사에 2,000억 원 상당을 투자한 셈이다.
감사보고서 2,034억 원 출자 밝혀
그렇다면 PAV홀딩스는 어떤 회사이고, 과연 정 회장의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회사는 어디일까. 본보가 PAV웹사이트 확인결과 체어맨은 YJ정, 정용진 회장, CEO 및 매니징 파트너는 JIN CHUNG [정혁진]씨로 확인됐다. 정 회장은 ‘나는 신세계그룹 회장이며,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이병철회장의 손자이다. 신세계그룹은 한국 최대의 유통업체이며, 10대 재벌 그룹에 속한다. 이병철회장의 기업가정신을 계승하고, 태평양을 잇는 미래비전을 이끌 책임을 지고 있다. 이러한 비젼을 실천하는 핵심동력으로서, 피서픽 얼라이언스 벤처스를 창업했다’고 밝혔다. 정혁진 씨는 PK리테일 홀딩스의 대표로서 미국 사업의 총책임자다.
PAV홀딩스는 포트폴리오에서 모두 17개 회사를 언급하고 있다. 리플렉션AI와 그록, 어큐이티, 캐스트AI, 데이터폴드, 로즈버스AI, 트랙티언, 스태빌러티AI 등 17개 회사 중 AI 등이 대부분이며, 이중 그록과 MK1 등 2개 회사는 이미 EXITED라고 표기했다. 성공적으로 자산을 회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록은 엔비디아에, MK1은 AMD에 각각 매각됨으로써 투자 이득을 챙긴 셈이다. 이들 2개 회사 외에 나머지 15개 회사는 ‘ACTIVE’ 상태로 표기됐고, 이는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이라는 의미로 추정된다. 캐스트AI는 올해 1월12일 PAV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었다.
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주목되는 업체는 바로 리플렉션AI다. 중국AI업체로 유명한DEEP SEEK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미국 모델로 주목받는 업체이다. 딥마인드와 오픈AI 등을 개발한 인력들이 창업한 업체로, 핵심기술을 일정 부분 공개하는 오픈소스형AI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업체는 트럼프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투자한 업체로 유명하다. 트럼프 주니어는 뉴욕 소재 유명벤처캐피탈인 ‘1789캐피탈’의 파트너이며, 바로 1789캐피탈이 리플렉션AI의 최대 자금줄이다.
리플렉션AI에는 1789 외에도 엔비디아, 세콰이아, 라이트스피드, 시티벤쳐스, 구글창업자 에릭 슈미트등이 투자했지만, 정용진 회장이 창업한 PAV 역시 거액을 투자했다. 이는 PAV가 스스로 밝혔을 뿐 아니라, 벤처투자업계에서도 PAV의 투자가 기정사실로 확인됐다. 정 회장은 리플렉션AI 외에도 그록에도 투자했고, 1789캐피탈 역시 그록에 투자했다가 성공적으로 매각하고 철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가 적어도 2개 이상의 기업에 공동 투자했음이 확인됐고, 실제로 같이 투자한 회사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두 사람은 단순한 브로가 아니라 경제공동체인 셈이다.
베버리힐스 주택 매각 자금까지 몰빵?
리플레션AI는 지난해 최초 2,500만 달러를 펀딩해서 창업한 뒤, 지난해 시리즈A펀딩을 통해 1억 5백만 달러를 더 투자받았고, 지난해 10월 시리즈B펀딩을 통해 20억 달러 펀딩에 성공했다. 리플렉션AI는 시리즈B펀딩 때 기업가치가 80억 달러이며, 20억 달러 펀딩은 전체 주식의 25%에 달한다고 밝혔고, 이 펀딩이 성공함으로써 기업가치는 최소 80억 달러 이상임이 입증됐다. 정 회장의 PAV는 시리즈B펀딩에 참여, 지분을 확보했다는 것이 벤처투자업계의 설명이다. 신세계의 PACM MEDIA LTD는 지난해 2월 7일 브리티스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됐다.
하지만 정 회장이 개인 차원에서 시드머니 또는 시리즈A펀딩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세계그룹 차원에서는 리플렉션AI의 시리즈B펀딩에 투자했지만 정 회장 개인은 지난해에 이미 투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이 지난해 초 트럼프대통령 취임 뒤 가장 먼저 한 행동은 LA베버리힐스의 대저택 매도였다. 당시 본보는 지난해 5월 정 회장의 저택매도 사실과 함께, 트럼프장남의 절친인 정 회장이 저택매도로 확보한 2,400만 달러의 현금 실탄을 어디에 투자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었다. 이 저택은 지난 2021년 11월 1,915만 달러에 매입했고, 2025년 3월 6일 2,400만 달러에 매도함으로써 3년 6개월 만에 485만 달러, 20%이상의 수익을 올렸었다.
정 회장이 어렵게 미국으로 반출한 돈을 다시 한국으로 가져가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본보는 어딘가에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했고, 그 사용처에 관심이 쏠린다고 보도했었다. 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저택 처분과 리플렉션AI의 펀딩시기가 맞아 떨어진다. 정 회장의 브로 트럼프의 장남이 리플렉션에 투자한 시기도 바로 이때이다. 리플렌션AI는 2024년 2월 설립됐지만, 시드머니와 시리즈A의 펀딩 일자는 2025년 3월 7일이다. 정 회장의 베버리힐스저택 매도 바로 다음날이다. 정 회장의 PACM MEDIA의 설립일은 지난해 2월 7일이다. 시기적으로 앞뒤가 맞다. 어쩌면 베버리힐스 저택 매도대금 2,400만 달러 중 상당액이 리플렌션AI의 시드머니 또는 시리즈A에 투자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유망한 스타트업은 빨리 투자할수록, 그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미국진출 슈퍼마켓 사업도 간당간당
한편 현재 이마트는 2018년 로스앤젤레스의 PM마켓 건물을 임대한 데 이어 2018년 말 굿푸드홀딩스인수로 매장 32개를, 2019년 말 뉴시즌즈마켓 인수로 19개 매장을 각각 인수했고 브리스톨팜스, 메트로폴리탄마켓, 뉴리프커뮤니티마켓 등 미국 내에서 5개 브랜드 5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아메리카는 2025년 기준 매출 1,055억 원에 23억 5,400만 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PK리테일홀딩스는 2025년 기준으로 매출이 2조 4,083억 원에 달하지만, 당기순익은 24억 7,100만 원 흑자에 그쳤다. PK리테일홀딩스가 이마트아메리카보다 매출이 20배 정도 많지만 당기순익에서는 거의 비슷했다.
2024년에도 이마트아메리카는 매출이 842억원에 17억 흑자를 기록한 반면, PK리테일홀딩스는 매출이 2조 2,146억 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손익은 106억 원 적자로 밝혀졌다. 이마트는 소폭 순익을 이어가고 있지만, PK리테일홀딩스, 즉 미국 프리미엄마켓과 와인사업 등은 엄청난 매출에도 불구하고 현상 유지를 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과연 AI에 올인하고 있는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 슈퍼사업 유지기 지속 가능할 것인지,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스타박스 사건과 더불어 사면초가에 몰린 정용진 회장의 위험한 대도박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모두의 관심과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