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판티노 FIFA 회장의 교체와 거버넌스 전면 개편
◼ 영국 유럽축구연맹 유럽의회까지 일제히 FIF규탄
◼ 유럽축구계 적극동조 분위기 세계 축구이목 쏠려
◼ 원칙 없는 징계 기준 비판 공식 조사 촉구하는 목소리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폐막 직후 챔피언 스페인 팀을 아르헨티나 팀 선수들이 폭행을 행사 하여 월드컵 역사의 최악의 오점을 기록하면서 FIFA의 운영을 두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 축계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리더십 교체와 거버 넌스 전면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FIFA에서 탈퇴하여 새로운 축구 연맹을 창설하자는 목소리도 나와 FIFA 월드컵 100년사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축구의 종가’인 영국의 정계, 언론, 축구 전문가들이 FIFA의 전면적인 개편을 주장하는가 하면, 유럽 축구도 이에 적극 동조하는 분위기라 세계 축구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영국 정부와 축구협회(FA)는 FIFA의 원칙없는 징계 기준을 비판하며 공식 조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현행 심판 및 VAR 운영 시스템의 전면적 개편을 요구하고 있으며, ‘FIFA 탈퇴 및 신설 기구’ 주장까지 등장, 영국 내 급진적인 진영과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개편을 넘어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유럽축구협회(UEFA)와 협력해 FIFA를 탈퇴하고, 민주 주의·재정 투명성·인권 가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제 축구 관리 기구를 신설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서명 운동 (Change.org petition)까지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핵심 이유는 FIFA에 몰아친 정치적 외압이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기간 중 미국 대표 팀의 플로리안 발로건이 레드카드를 받아 출전 정지 위기에 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국 대통령의 압력 이후 FIFA 사법기구가 이례적으로 징계를 유예했다.
영국 노동당의 노아 로(Noah Law) 하원 의원 등 정치권은 “FIFA가 정치적 압력에 굴복해 스스로 룰을 어겼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따라 규칙을 모든 국가에 동등하게 적용하는 투명한 독립 사법 기구로의 개편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영국 의회 청원 사이트에는 “FIFA의 리더십 실패가 월드컵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며 수뇌부 교체를 정부가 압박 하라는 청원(TIME FOR CHANGE-AT FIFA)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기에 영국 자유민주당(Liberal Democrats)의 에드 데이비 대표는 “FIFA가 아름다운 축구의 정신을 파괴하고 있다”며 FIFA 조직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IFA는 이번 대회부터 본선 진출을 48개국으로 확장된 것에 이어, FIFA는 차기 대회(2030년)부터 64개국 체제로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에 대해서도 영국과 유럽은 반대이다. 영국 매체 언론인들은 “축구의 질을 떨어뜨리는 모욕적인 행위”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축구의 발전이 아닌 중계권료와 광고 자금 유치 등 ‘돈 벌기 마케팅’에 매몰된 FIFA의 상업주의적 의사결정 구조를 뜯어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영국 축구계와 유럽축구연맹(UEFA) 그리고 유럽평의회(CoE)까지 나서서 국제축구연맹(FIFA)을 향해 제기하고 있는 규정 강화 및 개편 요구의 구체적인 내막은 최근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발생한 사건들이 기폭제가 되었다.
“돈과 권력이라는 위기” 유럽의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를 감시하는 국제기구인 유럽 평의회(CoE)는 2026 월드컵 결승전 직전, FIFA에 공정성 개혁을 촉구하는 날 선 공개 서한을 보냈다. 알랭 베르세 CoE 사무총장은 서한에서 “다음 위기는 이미 시작됐으며, 그 이름은 돈과 권력”이라고 직격 했다. 또 CoE는 미국 대표팀의 폴라린 발로건이 퇴장 후 자동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야 했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건 후 징계가 유예된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다. CoE는 “압력에 의해 규정이 흔들리면 모든 경기 결과가 의심받게 된다”며 독립적인 사법 통제 강화를 요구했다.
“FIFA는 돈과 권력 그리고 정치적으로 오염”
영국과 유럽 축구계가 지적한 사항 중에는, 경기장 내 정치적 문구 반입 금지 조항이 있음에도,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잉글랜드전 승리 후 포클랜드 영유 권 주장 현수막을 들었으나 즉각적인 제재가 없었다. 더불어 VAR 판정의 일관성 부족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리고 FIFA가 월드컵 개막 직전 신생 예측 마켓(스포츠 베팅) 업체를 공식 스폰서로 경기장 내에 들인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CoE는 베팅의 범위가 경기 승패를 넘어 ‘선수 한 명의 패스, 카드, 코너킥’ 등 개인 동작으로 확장되면서 스포츠 사기(Fraud)와 승부조작의 문을 더 넓게 열어주었다고 지적했다. CoE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등에서 열릴 2030년 월드컵이 치러지기 전에, 정치적 개입과 베팅 자금으로부터 스포츠를 보호할 강력한 ‘통합 공정성 규정 체계(Integrity Framework)’를 구축하라고 제안했다.
이번 영국 축구계 및 유럽축구연맹(UEFA)의 조직적인 반발은 심각하다. 영국 축구계는 물론 언론, 축구 전문가, 그리고 UEFA까지 나서서 FIFA의 독단적인 운영 체제에 대해 구체적인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FIFA가 미국팀의 발로건의 레드카드 징계를 유예한 것을 두고 “축구 규정의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비판하며 2026 월드컵 결승전 참석을 거부(보이콧)했다. 자동 징계는 축구의 근간을 이루는 규칙이며 재량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옵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FIFA는 대회 도중인 7월 1일에 새 규정을 무리하게 발효시켰고, 입을 가리고 대화하는 행위에 대한 퇴장 프로토콜 등을 고집했다.
이에 영국 전직 국제심판 마크 클라텐버그와 샘 알러다이스 전 감독 등은 “판정 기준이 엉망이며 대회가 조작된 것처럼 보일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UEFA는 자사 대회에서 FIFA의 이러한 무리한 심판 프로토콜을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선을 그었다. 여기에 유럽의회(EP)까지 나섰다. EP소속 의원 72명은 규칙을 위반하고 특정 국가(미국)에 특혜를 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행보에 대해 공식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했다. 영국 내에서도 노르웨이 축구협회 등이 추진 중인 FIFA 윤리위원회에 대하여 공식적인 제소 움직임에 잉글랜드 FA 등 대형 협회들이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유럽평의회와 영국의 비판이 거세지만, 현실적으로 FIFA 내부를 단숨에 바꾸기는 쉽지 않은 구조이다. 잉글랜드, 독일 등 일부 유럽 강대국 협회들이 지지를 보류하고 있으나,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이미 전체 211개 회원국 중 200개국 이상으로부터 확약 서한을 받아냈다. 중소 국가들에 막대한 월드컵 배당금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표를 다져두었기 때문에, 내년(2027년) 3월에 있을 FIFA 총회에서 인판티노의 4선 연임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이다. 결과적으로 영국 축구계와 UEFA는 표 대결로 인판티노를 축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유럽평의회(CoE) 같은 국제 법적 기구의 공조를 통해 FIFA의 사법·징계권을 분립시키거나 장기적으로 FIFA 월드컵을 대체할 유럽 중심의 신설 대회 체계를 고민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FIFA의 독단적인 운영 체제에 대해 거부
또 다른 문제점은, 2026북중미 월드컵이 종료된 후, 준우승을 거둔 아르헨티나 선수단의 폭력 사태와 비매너 행위로 인한 ‘스포츠 맨십의 위기’가 전 세계적인 월드컵 후유증으로 번지며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월 19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연장 접전 끝에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패배에 좌절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집단적으로 나서서 우승을 자축하던 스페인 선수단을 습격하며 그라운드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아르헨티나팀의 파레데스는 스페인의 에릭 가르시아의 목을 잡고 밀친 뒤, 미드필더 가비 마저 그라운드에 거칠게 넘어뜨렸다.
주심은 경기 후 그에게 즉각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편 아르 헨티나의 나우엘 몰리나는 스페인의 주장 로드리가 다가오자 복부를 가격하는 등 직접적인 폭력을 행사했다. 그뿐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레전드이자 수석코치인 로베르토 아얄라가 나서서 스페인의 다니 올모를 가격(밀치기)하는 장면이 중계에 포착되어 큰 비판을 받았으며, 이후 아얄라 코치는 공식 사과 했다. 이 바람에 “역사상 최악의 준우승팀”이라는 비매너 논란이 아르헨티나 선수단에게 몰아 첬는데, 세계 축구 팬들은 폭력 행위 외에도 스포츠맨십을 저버린 태도에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스페인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아르헨티나 선수단 일부가 시상대를 등진 채 노골적인 무례를 범했다. 이 모든 장면을 결승전 관중 8만여명과 전세계 수 억명의 시청자들이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중에도 앤소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등 거친 태클을 반복했고, 정규 시간 90분 동안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완패 속에서 화풀이성 폭력으로 일관했다는 외신의 혹평을 받았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식 징계 조사 착수했다. FIFA 징계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 하게 받아들이고 징계 규정 제36조(공격적 행위 및 페어플레이 원칙 위반)에 의거해 사태를 조사 할 전담 검사를 임명했다. 따라서 중징계 예고되고 있는데, 가해 선수들에게는 장기간 출전 정지(최소 3경기 이상 예상)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으며,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에는 막대한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역사상 최악의 준우승팀”
이번 2026 월드컵은 스포츠맨십 위기 외에도 이번 대회는 여러 후유증과 비판을 남겼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전 승리 후 ‘포클랜드(말비나스) 제도는 아르헨티나 영토’라는 정치적 현수막을 내걸어 FIFA로부터 별도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아르헨티나 아웃”하라는 퇴출 청원도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거친 플레이와 축구 외적 논란에 분노한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제기한 영구 퇴출 청원(‘Argentina Out’)에 현재 무려 2,300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국제 독립 감시기구(Group of Copenhagen)는 이번 대회 중 7건의 불법 베팅 및 경기 조작 의심 정황을 포착해 보고서를 제출했다.
티켓 가격 폭리 문제도 제기됐는데 결승전 1등급 좌석 가격이 무려 6,730달러(한화 약 1,000만 원)에 달해 지나친 상업주의라는 비판이 여전히 가라 앉지 않고 있다. 한편 FIFA 징계 규정(Disciplinary Code)에 따르면, 침을 뱉거나 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단순 ‘신체적 폭행(Assault)’ 및 ‘난폭한 행위(Violent conduct)’는 최소 3경기에서 최대 10경기 이상의 출전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이번 아르헨티나 선수단의 징계 예상 수위는 다음과 같이 비교해 볼 수 있다. 폭행 주범인 레안드로 파레데스 (목조르기 및 연쇄 폭행)는 과거 사례와도 비교돼는데, 1994년 타소티(8경기)나 2014년 수아레스(9경기)처럼 악의적이고 명백한 신체 상해 의도가 인정될 가능 성이 높다.
예상 수위로 최소 6경기~8경기 출전 정지가 예상된다. 단순 거친 플레이를 넘어 비우 승 확정 후 ‘화풀이성 보복 폭행’을 연달아 가했기 때문에 가중 처벌 대상이다. 함께 폭력을 행사한 나우엘 몰리나(로드리 복부 가격)과거 사례 비교하면2006년 독일 월드컵 난투극 당시 주먹과 발 길질을 했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3~4경기 징계를 받았다. 따라서 그에 대한 예상 수위는 최소 4경기~5경기 출전 정지가 예상된다. 그가 심판의 제지 시점 및 대치 상황에서 직접 주먹을 휘두 른 행위는 비디오 판독(VAR)으로 빼도 박도 못하는 중징계 사유이다. 아르헨티나의 로베르토 아얄라 수석코치(다니 올모 가격)도 과거 사례 비교하자면 선수가 아닌 코칭스태프는 감정을 조절하고 선수를 말려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코칭스태프의 폭력은 FIFA가 더욱 엄격하게 처벌한다.
예상 수위로는 수개월간 경기장(벤치) 출입 금지 및 고액의 개인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뒤늦게 아얄라 코치가 공식 사과를 남겼으나 사후 징계 수위 자체를 피하기 는 어렵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에 대한 단체 징계 예상 수위는 수십만 달러의 징계성 벌금은 물론, 향후 2030 월드컵 예선 등 공식 경기에서 관중 수 제한 또는 무관중 경기 처분을 받을 위험이 크다. ‘포클랜드 정치 현수막 논란’까지 병합 심리될 경우 징계 수위는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대회 우승국인 스페인 왕립 축구 연맹(RFEF)과 스페인 선수단은 이번 폭력 사태를 단순한 그라운드 위의 신경 전이 아닌,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신체 상해 행위’로 규정하고 FIFA에 강력한 공식 항의서를 제출했다. 스페인 대표팀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동료와 축구계 전체에 대한 모욕이며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의 공격”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