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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석유협회 오강현 회장은 지난 2009년 2월 24일 제 18대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테라리소스 회장직 임원 으로 142만주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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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폭등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테라리소스 사와 예당 컴퍼니를 둘러싸고 한국 증권가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현 대한석유협회 오강현 회장과의 관계다.
한국가스공사, 강원랜드 사장 등의 이력을 지닌 오 회장이 돌연 예당과 인연을 맺고, 러시아유전 에너지 사업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떠오른 까닭이다.
본지가 지난 보도에서 언급했듯 오강현 회장은 테라리소스 사의 계열사인 러시아 빈카사의 지분 70%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중추적으로 일을 성사시켰고, 오 회장 또한 이 같은 실적을 앞세워 보상을 톡톡히 누렸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예당 에너지의 대표로 합류한 오 회장은 결국 이 회사의 우회상장이라 할 수 있는 테라리소스(구 세고 엔터테인먼트)의 2008년 유상증자 과정에 4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2009년 2월 23일까지 테라리소스의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142만 8,570주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를 최근 시세(6일 종가기준 930원)로 환산해보면 약 13억 2,857만원으로 투자금 4억원을 제해도 거의 10억원 이상의 차익실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오 회장이 대한석유협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3개월 만에 테라리소스 주식이 800원대에서 2,400원대로 치솟는 300%대 고공행진을 펼친 과정은 의문투성이다.
알려진 대로 엔터테인먼트 회사였던 예당이 자금난에 허덕이던 지난 2007년경 갑자기 에너지 사업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뛰어들게 되는 과정도 미심쩍을 뿐 아니라 거물급인 오강현 회장이 하필이면 중소 규모의 회사인 예당과 손을 잡았느냐는 문제를 놓고 증권가에선 ‘주가 띄우기’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한마디로 오 회장이 이른바 ‘얼굴마담’을 해주는 것이 아니냐라는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던 것이다.
따라서 지난 2007년 6월 예당에너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현재까지 대한석유협회를 이끌고 있는 오강현 회장의 수상한 행보는 의문일 수밖에 없다는 게 공통된 중론으로 터지지 않은 시한폭탄의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회상장기업 뒷문 단속 나선다
테라리소스-제이튠 등 ‘주요 감사대상’
부실 장외기업의 변칙적 상장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온 우회상장 제도가 대폭 손질될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우회상장 관리제도 선진화 방안 공청회’를 열고 △우회상장 장외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 강화 △변종 우회상장 차단 △신규 상장에 준하는 실질심사 등을 핵심으로 하는 개선안을 내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은 이날 발표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르면 연내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회상장 제도 개선 움직임은 한국 코스닥에서 우회상장 11개월 만에 퇴출된 네오세미테크 같은 불법사례를 사전예방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정상적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정문’으로 들어오지 않고, 이른바 뒷문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우회상장 기업들의 부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제도개선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회상장이란 신규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지만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우회상장은 비상장기업이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과의 결합을 통해 상장 심사나 공모주 청약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상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세간의 ‘먹튀’라는 별명을 얻은 월드스타 비의 ‘제이튠 엔터테인먼트’와 자원개발주 ‘테라리소스’ 또한 대표적 우회상장 종목들로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제3자 배정을 통해 우회상장의 주체로 참여한 유명인들이 이면적 거래 혹은 시세차익을 얻은 케이스들로 강한 의혹을 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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