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추적]양수경-변두섭 부부 주가조작 의혹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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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섭 대표가 복귀해 진두지휘하고 있는 자회사 테라리소스(종목코드 : 053320)와 모회사 예당 컴퍼니(종목코드 : 049000)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본지가 지난 751호를 통해 예고한대로 예당-테라리소스 두 회사 간 수상한 거래흔적은 한국 증권가에서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으며, 사실상 예당 에너지사(社)를 우회상장한 것으로 볼 수 있는 테라리소스를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과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테라리소스는 7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 ‘러시아 빈카사의 생산체제 전환’이라는 호재를 드러내고 1년여 만에 또 다시 폭등주로서의 시세분출을 시작했다.

아울러 모회사인 예당 컴퍼니 또한 덩달아 동반 상한가 행진에 합류한 것이 눈길을 끈다.

지난 테라리소스의 폭등 때 변두섭-양수경 일가의 ‘전량지분 매각’이라는 배신행각이 벌어진 터라 이번 ‘자원개발 테마주’ 호재를 둘러싸고 변씨 부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변씨 부부가 지난해 자회사 테라리소스의 지분을 매각해 얻은 차익으로 모회사 예당 컴퍼니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편법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어떤 형태로든 ‘히든카드’가 다시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소액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리차드 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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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테라리소스의 일봉그래프를 보면 한국시각 6일 러시아 유전 생산체제 돌입소
    식과 함께 상한가에 진입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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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두섭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는 테라리소스(종목코드 : 053320)와 모회사 예당컴퍼니(종목코드 : 049000)가 지난 6일(한국시각) 동시 상한가 행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본지는 지난 751호를 통해 이들 두 회사의 이상거래량 증가 징후를 미리 포착하고, 특히 테라리소스가 2억 2천 만주의 전체 유통주식 가운데 일 거래량 4천 만주 이상이 거래되는 대량 손 바뀜이 이뤄졌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3월 구 세고 엔터테인먼트 주식의 제3자 유상증자 배정참여(행사가격 310원). 즉, 예당 컴퍼니(구 예당 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를 사실상 우회상장 방식을 동원해 테라리소스 사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에서 3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1년여 만에 2,400원으로 치솟아 약 800%대 대형시세 분출을 이뤘던 까닭에 이와 유사한 또 다른 형태의 폭등전조가 아니겠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폭등 전조 시작, 결과는?


















    ▲ 빈카사 블라디미르 박 신임대표

    이같은 조심스런 관측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한국시각) 테라리소스 측은 계열사인 러시아 빈카사 블라디미르 박 신임대표의 입을 통해 “빈카사의 시스템을 본격적인 생산체제로 전환했다”는 소식을 내놓으며 상한가로 돌입했다. 뒤이어 모회사인 예당컴퍼니 또한 상한가 행진에 동참했다.

    여기서 역시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주에만 해도 대량거래가 이뤄졌던 테라리소스의 주식 거래량이 1천만 주로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대량거래의 주체 속에 이른바 ‘작전 매집세력’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이처럼 호재성 뉴스를 통한 단기상승이 이뤄졌음에도 그만큼 거래가 크게 줄었다 것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세력들이 보다 큰 시세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번 테라리소스-예당 컴퍼니 두 모자회사의 동반 상한가 진입 과정에서 테라리소스의 러시아 현지 계열사인 ‘빈카사(지분 70% 소유)’를 둘러싼 호재성 뉴스가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러시아발 뉴스를 소재로 예당과 테라리소스는 당분간 한국 증권가의 최대 화제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러시아발 호재성 뉴스에 가려져 있는 이면에 대해서도 소액 투자자들이 주목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증권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엄격하게 따지고 보면 테라리소스 사는 지난 상반기 기준 코스닥 시장의 적자전환사 107곳에 포함됐다.

    그 규모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35억 3,400만원의 순익에서 1년 만에 -49억 4,5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부실사로 탈바꿈된 것이다. 이런 상황은 모 회사인 예당 컴퍼니로부터 집중적 자금수혈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된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라 더 충격이 크다.

    따라서 증권투자의 기본 잣대라 할 수 있는 회사의 순익현황 등 기본적 분석 면에서는 그 투자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강현 회장의 역할은?


















    ▲ 대한석유협회 오강현 회장은 지난 2009년 2월 24일 제
    18대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테라리소스 회장직 임원
    으로 142만주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

    현재 폭등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테라리소스 사와 예당 컴퍼니를 둘러싸고 한국 증권가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현 대한석유협회 오강현 회장과의 관계다.

    한국가스공사, 강원랜드 사장 등의 이력을 지닌 오 회장이 돌연 예당과 인연을 맺고, 러시아유전 에너지 사업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떠오른 까닭이다.

    본지가 지난 보도에서 언급했듯 오강현 회장은 테라리소스 사의 계열사인 러시아 빈카사의 지분 70%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중추적으로 일을 성사시켰고, 오 회장 또한 이 같은 실적을 앞세워 보상을 톡톡히 누렸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예당 에너지의 대표로 합류한 오 회장은 결국 이 회사의 우회상장이라 할 수 있는 테라리소스(구 세고 엔터테인먼트)의 2008년 유상증자 과정에 4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2009년 2월 23일까지 테라리소스의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142만 8,570주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를 최근 시세(6일 종가기준 930원)로 환산해보면 약 13억 2,857만원으로 투자금 4억원을 제해도 거의 10억원 이상의 차익실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오 회장이 대한석유협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3개월 만에 테라리소스 주식이 800원대에서 2,400원대로 치솟는 300%대 고공행진을 펼친 과정은 의문투성이다.

    알려진 대로 엔터테인먼트 회사였던 예당이 자금난에 허덕이던 지난 2007년경 갑자기 에너지 사업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뛰어들게 되는 과정도 미심쩍을 뿐 아니라 거물급인 오강현 회장이 하필이면 중소 규모의 회사인 예당과 손을 잡았느냐는 문제를 놓고 증권가에선 ‘주가 띄우기’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한마디로 오 회장이 이른바 ‘얼굴마담’을 해주는 것이 아니냐라는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던 것이다.

    따라서 지난 2007년 6월 예당에너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현재까지 대한석유협회를 이끌고 있는 오강현 회장의 수상한 행보는 의문일 수밖에 없다는 게 공통된 중론으로 터지지 않은 시한폭탄의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회상장기업 뒷문 단속 나선다

    테라리소스-제이튠 등 ‘주요 감사대상’












     


    부실 장외기업의 변칙적 상장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온 우회상장 제도가 대폭 손질될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우회상장 관리제도 선진화 방안 공청회’를 열고 △우회상장 장외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 강화 △변종 우회상장 차단 △신규 상장에 준하는 실질심사 등을 핵심으로 하는 개선안을 내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은 이날 발표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르면 연내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회상장 제도 개선 움직임은 한국 코스닥에서 우회상장 11개월 만에 퇴출된 네오세미테크 같은 불법사례를 사전예방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정상적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정문’으로 들어오지 않고, 이른바 뒷문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우회상장 기업들의 부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제도개선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회상장이란 신규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지만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우회상장은 비상장기업이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과의 결합을 통해 상장 심사나 공모주 청약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상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세간의 ‘먹튀’라는 별명을 얻은 월드스타 비의 ‘제이튠 엔터테인먼트’와 자원개발주 ‘테라리소스’ 또한 대표적 우회상장 종목들로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제3자 배정을 통해 우회상장의 주체로 참여한 유명인들이 이면적 거래 혹은 시세차익을 얻은 케이스들로 강한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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