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코로나 백신 풍경 ‘설왕설래’ 접종 루머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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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 대란 ‘우왕좌왕’ …중복 예약 금물

헛소문 믿지 말고 차분히 기다려라

코로나 백신 접종 대란이 코리아타운에도 예외 없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일부 노인층 들이 매우 당황하고 있다. 주위에서 “나도 백신을 맞았다” “예약 없이도 줄 서서 맞고 왔다” 등등의 소리를 들을 때마다 자신들은 사회에서 “낙오자”가 된 기분이라는 소리들이 많았다. 아직도 많은 한인 노인들이 제대로 예약을 하지 못하고, 어떤 경우는 잘못된 정보로 5시간씩 줄섰다가 접종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비빌비재로 생겨나고 있다. 현재 LA 카운티에 공급되고 있는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 이다. 금주(2월 9일) 부터는 일반 CVS, 월그린 등 약국이나 랠프스 등 슈퍼마켓 약국 등에서도 접종 이 시작되기 때문에 다소 편리 하겠지만 접종을 위해서는 반듯이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에 관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코리아 타운 모습을 알아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한인백신접종대란코리아타운에 거주하는 B씨(80, 은퇴자)는 지난 3일 오후 4시,  지인의 소개로 예약된 카이저 병원 (Kaiser Permanente Hospital)에서 아주 편리하게 예방접종을 마쳤다. B씨는 8일 “보통 접종을 받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기다림 없이 쉽고 간편하게 접종을 끝냈다”면서 자신의 접종 체험을 알려 주었다. 지난 3일 B씨는접종  예약 시간 오후4시 10분보다 30분 먼저 4867 선셋 불러버드에 위치한 카이저 병원에 도착했다. 안내소에 직원에게 “백신을 맞으러 왔다”고 했더니, 2층 접종실을 안내 해 주었다. 2층 접종 안내센터의 직원은 성명과 생년월일을 질문해 이를 그대로 대답하자 몇 장의 서류를 주면서 ‘잘 읽고 서명한 후 가져 오라”고 했다. 서류 문의에는 최근 감기 증세, 앨러지 증세, 심장 등의 장기의 이상 유무 등을 질문 등이 포함됐다.

이어 서명한 서류들 들고 다음 방으로 가니 정식 간호사(RN)가 서류를 받고 컴퓨터에 입력하고 다시한번 성명과 생년월일을 확인하고 접종 자리로 안내했다. 접종 자리에는 2명의 간호사 있어 한 명을 서류를 확인 입력 작업을 한 후, 다른 간호사에 “주사해도 된다”고 하자 능숙한 솜씨의 간호사가 B씨의 왼팔에 접종을 했다. B씨는 “주사가 전혀 통증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끝냈다”라고 말했다. 간호사는B씨에게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완료 카드’(COVID-19 Vaccination Record Card)를 주었다. 이 카드는 연방질병관리청(CDC)명의로 발급된 것이다. 카드 뒤면에는 제2차 접종카이저백신일이 명기되어 있다.  B씨는 “카이저 병원측의 백신 접종 운영은 매우 전문적이고 질서가 있었으며, 무엇보다 체계가 잘 잡혀 있어 예약 순서대로 접종을 실시하고 있었다”면서 “카이저 병원의 안내 직원부터 의료진 들 모두가 매우 친절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주사를 맞은B씨는 대기 장소에서 약 15분 정도 앉아 있다가 “가도 좋다”(You may go..)라는 안내를 듣고 병원 밖으로 나왔다. 이날 병원에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걸린 시간은 대기시간 15분 합처 총 30분이 되지 않았다. 이처럼 B씨가 쉽고 편리하게 백신 접종을 맞첫다는 소문에 주위에서 B씨에게  “어떻게 하면 카이저 병원에서 백신을 맞을 수가 있는가”라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카이저 병원의 코로나 19 백신 접종에 대한 안내는 다음과 같다. 카이저 병원은 승인된 백신 제공업체로부터 아직 공급량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현재 일선 의료진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앞으로 주 및 연방 보건 지침에 따라 백신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카이저 병원은 더 많은 그룹에 백신 접종 공급을 시작할 것이다. 카이저 병원은 카이저 회원들이 아니더라도 자격이 있는 주민도 카이저를 통해 무료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된다. 단 접종분이 확보됐을 경우에 한한다. 그리고 카이저 병원은 직원이나 회원 또는 자격 있는 주민들에게 백신 접종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

1차 접종후 3-4주내 2차 접종 받아야

이번에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들은 반응이 다양하다. B씨는 “주위에 이미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주사 맞은 후 팔 등 통증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 처음 2-3일 동안 주사 맞은 팔이 약간 뻐근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LA다저스 구장에 가서 3시간 기다려 맞은 J 씨(70)는 “팔도 아주 시큰 거렸고, 땀까지 흘려 겁이 나기도 했다”면서 “주치의 가 타이네롤을 복용하라고 해서 들었더니 가라 앉았다”고 전했다. LA잉글우드 지역에서 접종을 마쳤던 K씨(72)는 “접종 첫날 잠을 자려고 했으나 오한 등이 나서 잠을 설첬다”면서 “거기에다 몸살 기운까지 나타나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 아닌가로 두렵기도 했었다”고 전했다.K씨는 “ 타이네롤 등을 복용하고 난 후 3일 후부터는 정상으로 돌아 왔다”고 덧붙였다.

타운의 한 병원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맞은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 심한 열 증상에 근육 통증까지 동반한 경우도 있다”면서 “이 같은 증상은 모두 예상된 부작용이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증상은 몸속에 항체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라는 것이 의료진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화이자 백신이나 모더나 백신 모두 미슷한 부작용을 수반하고 있다. 보통 1차 접종때보다는 2차 접종 때 통증이 더 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의료진들은 “1차 접종 때 통증을 느꼈던 사람들은 2차 접종을 하기전 타이네롤 325 mg이나 500 mg 정도를 복용 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주치의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청하고 있는데  주치의는 COVID-19 백신 예약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주치의에게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물어보거나 백신과 관련된 다른 질문을 하기 위해 주치의에게 전화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도 충분한 답변을 들을 수가 없다. 백신 접종은 각주 보건부에서 COVID-19 백신 제공자로 승인된 시설에서만 백신을 받을 수 있다. 보건 당국은 백신을 먼저 맞을 자격이 있는 집단을 결정할 것이다. 우리는 그 기준에 맞는 사람들 에게 보급품이 허락하는 대로 백신을 제공하게 된다.

백신 접종, 주치의가 관리하지 않는 사안

현재 LA카운티 보건국의 안내를 보면 “백신 접종은 COVID-19에 대한 최선의 방어이다. 65세 이상 의 LA 카운티 거주자는 이제 무료 COVID-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공급이 제한되고 예약이 빨리 채워질 예정이다. 예약하려면 보건국  사이트  주소 http://VaccinateLACounty.com 을 방문하기 바란다” 라고 공지 되어 있다.그리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은 은 오전 8시 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833) 540-0473으로 전화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공지에 한인 노인층들은 주위의 도움이 없이는 불편하다.

미주중앙일보는 백신 접종 예약 편의 제공과 신속한 코로나 관련 정보 전달을 위해 미주중앙일보 웹사이트에백신 예약 창구 안내1(koreadaily.com) ‘원스톱 정보’ 코너를 마련했다. 코리아데일리닷컴 홈페이지 상단의 ‘백신접종 예약 & 코로나19’을 클릭하시면 남가주 주요 카운티의 예약 사이트로 연결된다. 현재 가주 보건국을 포함, LA카운티와 LA소방국을 비롯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이고,  샌타바버러, 벤투라 카운티 등으로 연결이 가능하며 한인타운 지역도 추가할 예정 이다. 미주중앙일보는 정부 명령으로 운영중인 백신 접종 기관이나 접종 대행 지정 기관이 아니므로 예약을 직접 도와드리지는 못한다. 개인의 예약은 관련 법률과 규칙에 의거 수혜자나 수혜자의 가디언 등만이 가능하다는 점을 밝히면서 양해를 구했다.

이 중앙일보 사이트에는 기존의 ‘코로나19 현황’도 업그레이드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과 각 지역 카운티 보건국이 상시 집계하는 최신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그래픽 과 도표로 전 세계 진행 상황과 분포, 추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미주중앙일보 코로나 백신과 관련한 문의는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이하 LA상의)가 한국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방법을 안내 하는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웹페이지에는 한글로 마련한 안내문들이 비교적 알기 쉽게 정리 되어 있어 기본적인 컴퓨터 상식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운용할 수 있다.LA 상의 측은 65세 이상 시니어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영어가 불편한 한인을 돕고자 상의 웹사이트 내 백신 접종 예약 방법을 한국어로 소개하는 웹페이지(http://www.lakacc.com/notice)를 론칭했다. 현재 예약이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소개돼 있으며 접종 및 예약 가능 장소가 추가되면 정보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중 예약말고 정식 예약 사이트 등록

2차 백신 접종을 위한 예약도 난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웹사이트 예약 불가는 물론이고 거주지에서 수십 마일 떨어진 접종소로 일정이 잡히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어떤 경우는 2차 접종을 위해 무려 왕복 140여 마일에 달하는 거리를 운전해야 한다는 불만의 소리도 나왔다.지난 4일 NBC4 뉴스 탐사보도팀  2차 접종 예약 대란 문제를 집중 보도했다. 가정 상담 치료사 말린 조셉스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예약을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그러다가 아주 잠깐 예약 가능 일정이 나왔는데 양식을 작성하는 사이 ‘예약 불가’ 메시지가 화면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A카운티공공보건국 바버러 페러 국장은 “아마도 예약 웹사이트에서 일부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즉시 개선하겠다”며 “예약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접종 권고 기준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21일, 모더나 백신은 28일 뒤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반면, LA카운티공공보건국측은 “1차 접종 후 6주까지 괜찮다”는 입장이다.

현재 당국의 예약 기준은 상당히 불분명하다. 1차 접종자 중에는 ▶1차 접종 당시 추후 예약 알림 공지만 받은 경우 ▶1차 접종 후 곧바로 2차 접종일까지 예약한 경우 ▶1차 접종 때와 달리 2차 접종소가 변경된 경우 등 다양한 사례가 있다. 각종 문제로 2차 예약에 난항을 겪자 한인들은 현재 한인 약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한인 약국 50여 개가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보건 당국에 신청 서류를 제출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중복 예약’ 등의 폐해까지 낳고 있다. 한편, 65세 이상 LA카운티 거주자는 LA지역 캐드런 보건소(4211 S Avalon Blvd)에서 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그리고 LA카운티 소재 병원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백신 접종을 시작한 할리우드 차병원에 한인을 비롯한 주민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할리우드 차병원 측은 나흘간 총 1400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LA 차 병원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접종

4일에도 LA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할리우드 차병원의 방문객 주차장에는 차량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날만 400여명이 접종을 마쳤다. 레이 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다음 주에는 백신 1500도스 정도가 확보될 예정이며 앞으로 매주 1000도스 이상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 COO는 “현재는 보급받는 백신 수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백신 보급이 원활해지면 하루 최대 800명씩, 일주일에 3~4일(화~금)접종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병원의 방문객 주차장에 들어서면 ▶예약 및 신원 확인▶백신 접종▶15분간 대기(부작용 점검)의 단계를 거친다. 전체 소요 시간은 20~30분 정도 차량이 없는 주민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병원 측은 LA카운티 웹사이트(VaccinateLACounty.com)를 통한 예약이 필수라고 당부했다. 현재 병원은 백신 수량이 확보될 때마다 예약을 오픈하고 있다.병원측은  “우리 병원에서는 예약 없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 강조했다. 정확한 예약 인원수에 맞춰 백신을 공급 받기에 남는 백신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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