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 저질러진 6.25 참상, 노근리 학살 아시나요?

이 뉴스를 공유하기



















 ▲ 왼쪽부터 박상준 한미인권연구소장, 정구도 노근리국평화재단 이사장, 제 1회 노근리국제평화상 수상자인 배리 피셔 변호사, 이봉수 한미인권연구소 이사장


1999년부터 AP를 통해 미 주류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세계로 알려지기 시작한 노근리 사건은 2001년 한미합동조사단 조사, 클린턴 행정부의 유감표명에 이어 2004년 ‘노근리 사건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2011년에는 노근리사건 현장 4만평 부지에 노근리 평화공원이 건립되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지난 30년간 노근리문제의 진상을 국내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정구도 이사장을 비롯한 유족회의 끊임없는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이들은 노근리 국제평화재단을 설립하고 2008년부터 매년 ‘노근리국제평화상’을 시상하고 있다.
노근리 국제평화재단과 한미인권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풀뿌리 시민운동단체 ‘AOK’ 후원으로 미주 한인들의 인권, 평화 운동에 동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노근리 사건 희생자위원회 피해자 자격으로 1999년 미국을 방문했던 정구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이 15년 만에 미국을 다시 찾았다”고 설명했다.
정구도 이사장은 “남북관계가 매우 경색돼 있고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 간의 영토와 과거사 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할 때”라며 “한국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노근리 사건 현장이 평화공원으로 바뀌었다. 오는 9월 국제평화박물관네트워크(INMP)의 제 8차 국제회의가 이곳에서 개최될 예정이다”고 미주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 노근리 사건현장


한미인권연구소의 박상준 소장은 “역사가 있는 한 인권은 계속 다뤄져야 한다”며 “자라나는 2세들에게 과거 역사를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해 크나큰 책임이 있다. 평화 운동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인권연구소의 참여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노근리 평화공원은 세계 30여 개국이 참가하는 INMP 세계 대회에 아시아로는 2번째로 유치에 성공했다”며 “향후 평화 교육 체험을 할 수 있는 고국방문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이는 미주 한인 자녀들이 고국의 역사를 알게 되고 문화적 전통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그 동안 소설. 백일장. 학술대회. 오페라. 만화책 등을 통해 노근리 역사를 알리는 데 노력해 왔다”면서 “충북 4만평 대지에 있는 노근리 평화 공원은 평화 기념관, 교육관, 위령탑, 추억의 생활사관 등이 있어 개원 1년 만에 10만5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방문객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nogunri.ne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근리 사건은 충북 영동군 노근리 주민 200여명이 피난중 미군에 의해서 사살된 사건으로 1999년에서야 진상이 밝혀져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작업과 추모하는 활동이 시작됐다.   <심 온>







노근리 사건이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노근리의 철교 밑 터널 속칭 쌍굴다리 속에 피신하고 있던 인근 마을 주민 수백 명을 향하여 미군들이 무차별 사격을 가하여 300여 명이 살해되었다.
1999년 9월 미국 AP통신은 당시 미군은 노근리 부근에서 발견되는 민간인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이 명령에 따라 학살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하였다. AP 통신의 보도는 비밀해제된 당시 군 작전명령 중에서 ‘그들(피난민들)을 적군으로 대하라’라는 명령의 원문(原文), 미군 제1기갑사단과 미군 육군 25사단 사령부의 명령서 등 미군의 공식문건 2건과 참전미군 병사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한 것이다.
1999년 말 유족들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미육군성은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유족들에 대한 보상문제를 한국측과 협의할 예정임을 밝혔다.
2000년 1월 9일 미국측 대책단장인 루이스 칼데라 미육군성 장관과 민간전문가 7명을 포함한 18명의 미국측 자문위원단이 내한하여 12일까지 한국측 조사반으로부터 사건개요 및 조사상황을 청취한 뒤 충청북도 영동의 사건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들의 증언과 요구사항을 들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