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이야기] 샘 신 목사가 미국 정계로 나선 ‘인생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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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주 상원 26지구에 출마 권유
◼ 인종구성 다양, 히스패닉계 큰 비중 차지
◼ 권력 추구가 아닌 ‘섬기는 리더십’을 실천
◼ 미 공화당 LA위원회에서 출마 적극 권장

목회자가 정치에 참여하는 동기에는 개인의 신념과 교단의 입장에 따라 다양하지만, 가장 주요한 이유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에서 종교적 가치 및 자유 수호라는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하나님 나라의 ‘공의’ 실현이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공의)을 구하고, 갈등을 중재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선교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함이다. 특히 주민의 필요를 채우고 사회 질서와 도덕적 가치를 유지하는 정치의 근본 목적에 동참하여 사회에 기여하려는 의도도 포함된다. 샘 신 목사(Rev. Sam Shin)는 남가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한인 교계의 연합과 섬김에 앞장서고 있는 목 회자의 한 사람이다. 현재 SAM 커뮤니티 교회의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남가주 기독교교회 협의회의 직전회장을 지냈다. 그는 올해 캘리포니아 주상원의원 제26지구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3월 3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LA지역에서 한인 목사가 미주류 정치계에 도전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선 체 안(한국명 안재호)목사 다음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최근 샘 신 목사에게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위원회 한 그룹에서 초청이 들어왔다. 당시 샘 신 목사는 커뮤니티 목회에 관련된 봉사 활동 등에 대한 소통을 위한 의례적인 목회자 초청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만나는 자리에서 공화당 위원회 그룹에서는 뜻밖의 제안을 했다. 본 기자는 금번 캘리포니아 주상원 의원 선거에 공식 출마한 샘 신 목사에게 지난 14일 “어떤 동기로 목회자가 정치에 나섰는가?”라고 직접 문의했다. 이에 샘 신 목사는 장문의 글을 보내왔다. 그의 글을 가감 없이 소개한다.

<제가 이번에 캘리포니아 주 상원 26지구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것은 사실 처음부터 계획했던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제 인생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고,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과 기도 속에서 결정하게 된 일이었습니다. 제가 공화당 관계자들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2월 20일 오전 9시 30분경, (코리아타운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였습니다. 그 자리에는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LA카운티 위원회 록산느 핫지 위원장(LA GOP Chairwoman Roxanne Hoge)과 공화당 그룹 관계자 두 분이 함께했고, 전화로는 새크라멘토의 Young Republican National Federation(YRNF)의 헤이든 파제트 위원장(Chairman Hayden Padgett)과도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저에게 공화당 후보로 캘리포니아 주 상원 26지구에 출마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자리에서 제 첫 반응은 “아닙니다”였습니다. 저는 정치인이 되려고 준비한 사람이 아니었고, 제가 앉을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식사도 하지 않고 커피만 마신 뒤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한 가지 질문은 했습니다. “왜 저를 찾아오셨습니까?”
그분들의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얼마 전 크리스 커크(Chris Kirk)를 위한 위로 모임과 기도회에서 제가 설교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지금 시대에는 단순히 정치적인 사람이 아니라 가치와 양심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가정과 자녀, 그리고 사회의 가치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목사로서 분명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 연락이 왔고, 저는 쉽게 결정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매일 새벽예배 가운데 기도하며 이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리고 2월 28일, 다시 만나 최종 결정을 부탁 받았습니다. 그날은 제 아내도 함께 동행했습니다. 사실 제 아내의 생각은 처음부터 “출마는 아니다”라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점심을 함께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제 아내 역시 이 문제를 단순히 정치적인 제안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다음 세대를 위한 고민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고, 결국 제 아내도 “기도하면서 한번 도전해 보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분명한 확신을 얻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후보 등록 마감이 4일 남은 화요일 아침, 저는 LA카운티를 찾아가 출마 서류를 신청했습니다. 그 이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행정 서류를 준비해야 했고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을 지나면서 저는 이것이 단순히 사람의 제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또 하나의 섬김의 자리로 부르시는 것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섬김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저는 군인으로 나라를 섬겼고, 경찰로 지역사회를 지켰으며, 지금은 목사로서 가정과 공동체를 섬기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수천 명의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리더십 사역을 통해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에도 헌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출마를 정치의 시작이라기보다 또 하나의 섬김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출마하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 공약이 있습니다.

첫째, 부모의 권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자녀가 있고 손주와 손녀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마음을 압니다. 자녀의 교육과 건강, 그리고 중요한 삶의 결정에 있어 부모의 목소리는 반드시 존중되어야 합니다. 정부가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안전한 지역사회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모든 가정은 안전한 동네에서 살 권리가 있습니다. 저는 경찰로 지역사회를 지키는 일을 했기 때문에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셋째,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주상원 26지구에는 많은 이민자 가정과 소상공인들이 있습니다. 작은 가게 하나가 한 가정을 지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분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청소년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다음 세대는 우리 공동체의 미래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청소년 사역을 해오며 아이들에게는 방향과 기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건강한 가치관과 꿈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상원 26지구에는 Boyle Heights, Koreatown, Echo Park, Silver Lake, East Los Angeles 등 다양한 지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 그리고 이민자들의 삶이 함께 어우러진 공동체입니다.
저 역시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가정에 입양되어 이 땅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이민자의 삶과 다양한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는 특정 집단만이 아니라 모든 주민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완벽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히 믿습니다. 공동체가 어려울 때, 누군가는 일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권력을 얻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사람을 섬기기 위해 이 길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저는 믿습니다. 가정을 지키는 것이 공동체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라고. 그래서 저는 이 길을 시작했습니다.>

“목사로서 분명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

샘 신 목사가 캘리포니아주 상원 26지구 출마를 선언하며 강조한 주요 철학과 활동 방향은 구체 적인 정책 세부 사항보다는 ‘섬김의 리더십’과 ‘공익 봉사’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언론에 출마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이민자 경험과 사명감을 강조했다. 신 목사는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언어도, 인맥도, 기반도 없는 상태였지만 미국은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며 “그 은혜에 대한 감사와 책임감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군인으로 나라를 섬겼고, 경찰관으로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일을 했으며, 지금은 목사로서 가정과 공동체를 섬기고 있다”고 자신의 삶의 여정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재 7,500명 이상의 청소년이 참여하는 리더십 프로그램을 이끌며 다음 세대가 책임감 있는 시민과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샘 신 목사는 특히 가정의 가치와 부모의 권리를 강조했다. 그는 “가정은 사회의 가장 중요한 기초이며 부모는 자녀를 보호하고 인도할 책임과 권리가 있다”며 “자녀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는 반드시 부모가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가정의 가치와 부모의 권리를 약화시키는 여러 정책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우리 자녀들과 가정을 지키는 일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 상원의원이 될 경우 가정의 행복 추구, 공공 안전 회복, 소상공인 보호,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 제공, 책임 있는 정부 구축 등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트루스데일리(https://www.truthdaily.co.kr)에 따르면 미주 한인 사회에서는 최근 정치 참여가 증진 되어 공동체 전체의 위상 변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100여 년 전 교회를 중심으로 뿌리내린 한인 이민 공동체가 이제는 미국 정치의 핵심 무대에서 정책과 가치 경쟁을 벌이는 주체로 성장했다는 인식이라고 분석 평가했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주상원 그리고 LA시장이라는 상징적 자리에 한인이 도전한다는 사실 자체가, 미주 한인 사회가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닌 중심부로 이동하 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인 유권자 수의 증가, 2·3세 정치인의 성장, 그리고 종교·시민단체를 기반으로 한 조직화가 이러한 ‘정계 진출 러시’를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향후 한인 정치인의 성패는 정체 성 정치에 머무르지 않고, 정책 역량과 연합 정치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은, 미주 한인 정치가 이미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으며, 그 흐름은 쉽게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이다. 미주 한인 사회가 걸어온 120년의 역사 위에서, 이제 정치라는 또 하나의 무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LA에서 시작된 이 도전은, 미주 한인 공동체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한인 공동체 미래를 가늠하는 시험대

한편 샘 신 목사는 실제 선거전에서 녹녹치 않은 경쟁을 벌려야 한다. 주상원 26지구 선거구는 LA 한인타운을 비롯하여 로스펠리즈, 실버레이크, 이스트 LA, 할리우드 일부 등 LA 시의 핵심 다문화 지역들을 포괄한다. 지금까지의 정치적 성향은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인종적 다양성이 높아 각 커뮤니티의 표심이 선거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가주상원 26지구는 그동안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2021년 선거구 재조정으로 한인 유권자를 포함 아시아계가 선거 판도를 변화시킬 환경이 조성되었다. 우선 가주상원 26지구 인종 분포는2021년 선거구 재조정(Redistricting) 이후 LA한인타운이 포함된 캘리포니아주 상원 26지구의 주요 인종 구성은 매우 다양하며, 특히 백인과 히스패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종 및 민족 분포(2020년 센서스 및 주 의회 자료 기준)는 백인이 약 42.8% , 다음이 히스패닉/ 라티노로 약 41.8% 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그룹이다. 아시아계는 약 8.4%~15.8% 로 한인 타운이 포함되어 있어 아시아계 유권자의 영향력이 커졌다. 흑인/아프리카계는 약 2.2%~4.0% 이며, 기타 및 다인종이 약 1%~4%이다. 현재 주상원26지구에는 민주당 소속의 현역 마리아 엘레나 두라소(Maria Elena Durazo)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있으며, 웬디 카리요(Wendy Carrillo), 사라 에르난데스(Sara Hernandez) 등 다수의 민주당 후보들이 출마한 상태다. 샘 신 후보의 전략은 민주당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공화당 표심을 결집할 경우, 상위 2위 안에 들어 11월 본선에 진출하여 최종 승부를 겨룬다는 전략이다. ✦샘 신 목사: 전화 213‧619‧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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