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결산 특집2

이 뉴스를 공유하기
◼ 최초48개 국 참가에 총 104경기 최대 규모
◼ 아프리카 소국 카보베르데 ‘최고 경기’ 기적
◼ FIFA 회장, 정치적 중립위반 IOC 제소 직면
◼ 2030년 월드컵 역사상 최초 3개 대륙 공동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7월 19일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결승전에서 1대 0으로 완승하면서 우승컵을 차지했고, 하루전에 열린 영국과 프랑스간의 3-4위전은 대회 사상 10골이 터진 기록적인 대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역대 최초로 48개 국이 참가해 총 104경기를 치른 사상 최대 규모의 대회였다. 이번 대회는 축구의 판도를 바꾸는 압도적인 기록들이 쏟아진 무대였다. 무엇 보다 800억 달러의 FIFA최다 수익과 연인원 680만 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역대 최다 월드컵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미국‧멕시코‧캐나다 등 개최국의 높은 물가와 입장권 가격 상승, 경기장 매점의 터무니없는 ‘바가지’ 등 논란으로 인해 관람객들의 큰 불만을 샀던 대회였다. 한편 2026 월드컵 이후 한국 대표팀이 당하고 있는 국내외로부터 가장 핵심적인 비난은 ‘황금세대를 보유하고도 감독의 무전술과 사적인 감정 대립으로 팀을 파멸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또 한편 FIFA수장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미국 선수의 퇴장 결정을 1년 유예시키는 조치로 IOC 로부터의 징계여부가 향후 초 대형 관심사로 남겨져 있다. 차기 2030 월드컵 대회는 월드컵 대회 100주년을기념해 사상 최초로 3개 대륙(유럽, 아프리카, 남미)의 6개국에서 공동 개최된다. <성진 취재부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681만 여명의 관객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19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 8만 663명이 ‘직관’(직접 관람)하며 총 관객 수는 681만 966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당 평균 관객 수는 6만 5490명이었으며 점유율은 99.7%로 사실상 만석이었다.월드컵 최다 관중 기록은 이미 지난달 25일 360만 5357명으로 이전 기록을 뛰어넘으며 경신 행진을 이어 왔다. 이전 대회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으로 358만 7538명이었다. FIFA는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행사를 역대 최대 규모로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이전 대회와 달리 참가 국가 수가 48개국으로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총 경기 수도 104경기로 늘었다.

비싼 티켓 가격 등에 대한 논란도 많은 이번 대회는 만석 행진을 이어가며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결승전 티켓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기도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미국 경제 전문 포브스가 독일 티켓 재판매 플랫폼인 티콤보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음식과 음료가 제공되는 트로피 라운지 티켓이 10만달러를 넘기도 했다. 또 다른 플랫폼 틱픽에선 결승전 티켓 평균 가격이 1만1327달러이었다.

입장권 최저 가격은 6943달러(한화 약 1030만원)에 달했다. 2026월드컵 대회의 긍정적 평가를 내린다면 축구의 저변 확대 및 축제 규모의 극대화라고 볼 수 있다. 역대 최초 48개국 확대 체제로 인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전역의 16개 도시가 한 달 넘게 거대한 축제의 장이 되었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미 등 축구 변방 국가들에게 본선 무대를 밟을 기회가 늘어나며 세계적인 스포츠로서의 평등한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최첨단 기술 도입으로 새로운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와 고도화된 센서가 도입되어 오심을 줄이고 경기의 공정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대회 기간 축구 팬들과 산업 전반에 미친 긍정적 영향력을 평가하면 역대 월드컵 사상 800억 달러의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이런 긍정적 평가와는 달리 경기의 품질 및 변별력 저하도 우려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대회가 48개국으로 참가국이 늘어나면서 조별리그 일부 경기에서 실력 차이가 크게 나는 일방적인 경기가 발생했고, 토너먼트의 긴장감이 다소 희석되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여기에 개최지가 미국을 중심으로 북쪽의 캐나다, 남쪽으로 너무 넓게 분산되어 있어, 선수단과 팬 그리고 관람객 모두 장거리 이동에 따른 극심한 피로를 겪어야 했다. 결론적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은 ‘확장’과 ‘수익’이라는 측면에서 축구의 상업적 성공을 입증한 기념비적인 대회이다. 여기에 스타 선수들의 눈부신 신기록과 전 세계적인 흥행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러나 질적으로 수준 높은 경기를 보기 원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며, 개최국들의 높은 물가와 방대한 이동 거리는 축구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상업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으려는 FIFA의 확장이 향후 축구 발전에 있어 연구 과제로 남은 대회였다. 이번 대회 공식 사이트의 FIFA 월드컵 2026 페이지에 나타난 주요 신기록은 다음과 같다. 스페인은 2010년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전 경기들을 포함해 A매치 38경기 연속 무패라는 새로운 대기록을 작성했다.

결승전 티켓 가격 1만 달러 문제 노출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의 완벽한 수비에 막혀 결승전 90분 정규 시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39세 25일의 나이로 월드컵 결승전 역대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 출전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의 마이클 올리세는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펠레가 1970 멕시코 대회에서 세운 단일 대회 최다 도움 기록(6개)을 56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가 프랑스를 6-4로 꺾으며 3위를 차지한 경기는 3·4위전 역사상 최다 득점(10골) 신기록을 세웠다. 단일 월드컵에서 10골 고지를 밟은 것은 1970 멕시코 월드컵의 게르트 뮐러(당시 서독, 10골) 이후 56년 만에 처음이다.

2026월드컵 골든부트(득점왕)의 주인공은 10골(4도움)을 폭발시킨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이다. 음바페가 이번 대회에서 달성한 주요 대기록은 사상 최초 2회 연속 득점왕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8골)에 이어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2대회 연속 골든부트를 거머쥐었다. 또한 그는 통산 22골을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21골)를 제치고 월드컵 역대 개인 최다 득점 1위로 올라섰다. 2026 월드컵 최종 득점 순위 결승전 전까지 메시와 8골로 동률이었던 음바페는, 7월 18일에 열린 잉글랜드와의 3·4위 결정전(프랑스 4-6 패)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확정지었다. 잉글랜드 단일 대회 최다 득점한 주드 벨링엄은 7호 골을 성공시키며 해리 케인을 넘어 잉글랜드 선수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득점자가 되었다.

2026 월드컵 공식 개인상 수상 명단에 오른 선수로 대회 MVP로 불리는 골든볼은 스페인의 로드리(미드필더)로 스페인의 중원을 책임진 로드리가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대회 최고 선수로 선정 되었다. 그는 화려한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비공격수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완벽한 경기 지배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기록은 총 8경기 출전, 726분 소화, 패스 성공률 94% 였다. 실버볼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브론즈볼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이다. 기타 도움왕은 마이클 올리세(공격형 미드필더, 프랑스)로 올리세는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찬스를 만들어 냈다. 특히 득점왕 음바페의 10골 중 5골을 택배 패스로 도우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그의 기록은 8경기 7도움 (0골)의 대기록은 1970년 펠레(6도움)를 넘어 최근 60년 동안 단일 월드컵 최다 도움 신기록을 작성했다.

골든글러브(최우수 골키퍼상)는 우나이 시몬(골키퍼)은 스페인의 수문장으로 ‘통곡의 벽’ 모드를 선보이며 최고의 골키퍼로 우뚝 섰다.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 연장 승부(1-0 승)를 포함해 대회 내내 신들린 선방쇼를 펼쳤다. 그의 기록은 8경기 7경기 클린시트(무실점), 대회 기간 중 519분 동안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1990년 월터 젠가(이탈리아)가 세운 월드컵 역대 최장 시간 연속 무실점 기록을 경신했다. 영플레이어(최우수 신인상)은 스페인의 19세 초신성 중앙 수비수 상파우 쿠바르시가 팀 동료 라민 야말을 제치고 만 21세 이하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되었다. 나이가 믿기지 않는 침착한 대인 마크와 빌드업 능력을 보여주며 스페인의 짠물 수비(대회 단 1실점)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이번 월드컵은 우승국인 스페인이 공식 개인상 5개 중 3개를 싹쓸이하며 축구 강국의 면모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카보베르데의 기적과 감동의 투혼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팀은 사상 첫 본선에 진출해 32강 기적을 쓴 카보 베르데(Cape Verde, 본보 1512호, 2026년 7월 12일자 참조)였다. 카보베르데는 이번 대회에서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가장 짜릿한 여름 동화와 기적을 선물하며 최고의 신데렐라 팀이자 감동의 주인공으로 찬사 받았다. 인구 50만의 섬나라가 쓴 ‘다윗과 골리앗’의 기적의 나라가 되었다.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최약체 후보였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투혼은 완벽한 반전을 이뤄냈다. 최강국들을 멈춰 세운 유일한 팀으로 기록됐다. 조별리그에서 우승국인 스페인(0-0 무)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2-2 무), 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0-0 무)를 상대로 단 1패도기록 하지 않으며 3무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의 전승 우승 행진을 유일하게 가로막은 팀이 바로 카보 베르데였다. 역대 가장 아름다웠던 32강전에서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를 만난 카보베르데는 모두의 대패 예상을 뒤엎고 정규 시간과 연장전까지 두 차례나 동점을 만드는 지독한 끈기를 보여주었다. 연장 혈투 끝에 아쉬운 자책골로 2-3 패배를 당했지만, 경기 종료 후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낼 만큼 아름다운 투혼이었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카보베르데의 영웅들40세 골키퍼 보지냐(Vozinha)의 선방쇼는 세계 축구인들을 감동으로 몰아 넣었다.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무실점 무승부를 이끈 40세의 베테랑 골키퍼 보지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신데렐라 스타로 급부상했다.

미국 비자를 극적으로 발급받아 관람석에 앉아 계신 어머니 앞에서 펼친 눈물의 선방쇼는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아르헨티나전 연장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무너뜨릴 뻔했던 카브랄의 극적인 동점골은 대회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 또다른 감동과 이변을 선사한 국가팀은 단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8강에 진출한 우즈베키스탄과, 조국에 첫 월드컵 승리를 안긴 캐나다이다. 우즈베키스탄은 매번 아시아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다 사상 최초로 2026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이지만 그들의 도전은 본선 진출에 그치지 않았다. 32강에서 전통 강호 우루과이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더니, 16강에서는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포르투갈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혈투 끝에 승리 하며 8강에 진출했다.

비록 8강에서 프랑스에 패해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린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눈물과 투혼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는 이전까지 월드컵 무대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축구 변방이었다. 조별리그에서 강력한 전력의 유럽 팀을 상대로 월드컵 사상 첫 승리를 거두며 개최국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에이스 알폰소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썼다. 안방에서 열린 축제에서 국민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 팀이다.

인판티노 FIFA회장의 정치적 중립 위반

한편 2026 월드컵은 폐막됐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미국 대표팀 선수의 월드컵 퇴장 징계 유예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개입을 묵인하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으로 조사 대상에 올라 향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 되었다. 인판티노 회장이 IOC 위원을 겸직하고 있어 조사가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핵심 쟁점은 월드컵 경기 중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미국 대표팀 폴라린 발로 건의 징계가 유예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징계 재검토를 요청한 뒤 이례적으로 징계가 번복되면서 유럽 정치권과 국제 인권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영국 소재 스포츠·인권단체 ‘페어스퀘어’가 인판티노 회장을 올림픽 헌장의 정치적 중립 원칙 위반으로 IOC 윤리위원회에 공식 제소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은 공식적인 제소가 접수되면 경위를 파악하고 조사 여부를 들여다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논란과 관련하여 규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최소 1만 스위스 프랑의 벌금 및 최대 2년간 축구 관련 활동 정지 등의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이 사안과 관련하여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 수여 논란 등도 불거져 주목이 되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