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민 의원과 영 김 의원 나란히 11월 본선 진출유력
◼ 주지사 선거 스티브 힐턴(공)와 하비에르 베세라(민) 박빙
◼ LA 시장 결선은 배스 현 시장과 도전자 프랫 후보 맞대결
◼ LA 카운티 판사직 도전 현직검사 아이린 이 후보 당선유력
2026년 6월 2일 치러진 미국 6개 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는 11월 중간선거의 향방을 가르는 첫 관문으로, 한국계 의원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주지사 선거 등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예비선거는 정당과 관계없이 모든 후보가 출마한 뒤 상위 2명을 뽑아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본선거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유독 선거구 조정 등으로 한국계 후보 간 혹은 당내 거물과의 정면충돌이 많았다. 우편 투표가 포함된 최종 개표 완료까지 수일이 더 소요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순위 변동은 주 정부 공식 집계를 주시해야 한다. 다만 예비선거 개표가 아직 끝나지 않은 데다, 배송이 시간이 걸리는 우편 투표 물량도 많아 경합 지역구의 경우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데 시일이 조금 더 소요될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 결과는 우편투표 및 잔여 투표지 집계 상황에 따라 며칠간 변동될 수 있으며, 카운티별 개표 완료 후 7월 10일까지 최종 공식 인증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11월 본선에서 미국 의회 권력의 지형과 행정부의 임기 후반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특별취재반>
이번 예비선거에서는 주지사 선거 외에도 주 전역의 7개 주요 선출직과 평등화 위원회(State Board of Equalization) 4개 의석, 연방 하원의원 52석, 주 상원의원 20석, 주 하원 의원 80석을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함께 실시됐다. 2일 치러진 캘리포니아 예비선거에서 한인 연방하원 현역 의원들인 데이브 민(민주) 의원이 가주 47지구 1위로, 영 김(공화) 의원이 가주 40지구 2위로 각각 오는 11월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번 예비선거에서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2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예비선거에서 캘리포니아 제47선거구의 데이브 민 의원(민주)은 50% 개표 상황에서 44.7% 득표율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2위로 함께 본선에 오르게 된 제니 레이 르루 후보를 비롯한 공화당 후보들 득표율 합계가 40% 미만임을 고려하면 본선에 서도 이변이 없는 한 민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제40선거구의 공화당 소속 영 김(한국명 김영옥) 의원은 선거구 재획정으로 한 지역구에서 맞붙게 된 같은 공화당 켄 캘버트 의원과 맞붙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표가 52% 진행된 가운데 캘버트 의원은 36%를 얻어 본 선거 진출을 확정지은 반면 김 의원은 21.6% 득표에 그쳤다.
역시 한국계인 에스터 김-바렛 후보(민주)는 15.7%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공화당의 현역 의원들끼리 경쟁하고 있는 연방 하원 40지구의 경우 현직인 한인 영 김 의원이 오후 11시 현재 20.6%의 득표율로 2위를 달리고 있는데, 1위인 공화당의 켄 캘버트 의원의 35.6%에 큰 폭으로 뒤지는 상황이다. 한편 40지구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도전장을 낸 한인 에스더 김 바렛 후보는 16.2%의 득표율로 3위에 자리하고 있어, 이같은 구도가 확정될 경우 영 김 의원은 오는 11월 결선에서 같은 당의 켄 캘버트 의원을 상대로 추격자의 입장에서 맞대결을 벌여야 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계 의원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영 김 의원은 이번 선거구 조정 결과로 피해를 입는 것 같다. 40지구는 오렌지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로 갈라지고 있는데, OC에서는 켄 캘버트 의원과 영 김 의원간의 표차가 2일 오후 11시 현재 29.6% 대 27.6%인데, 리버사이드에서는 41.!% 대 16.3%로 영 김 의원이 크게 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보험국장 예선에 도전장을 낸 한인 제인 김(민주) 후보는 오후 11시 현재 24.1%의 득표율로 깜짝 1위를 달리고 있어 역시 결선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2위는 역시 민주당 소속의 벤 앨런 후보가 20.1%로 뒤쫓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주상원 제26지구에 출마한 샘 신(공화당, 본명 Sang “Sam Shin” Masog) 후보는 초반 개표 결과 약 7.6%의 득표율로 6위를 기록하여, 상위 2명이 진출하는 11월 결선 투표 진출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후보 별 초반 득표 현황(개표율 일부 기준)세라 에르난데스(민주당): 1위(상위권)세라 라스콘(민주당): 15.4%메이브 푸들로(민주당): 10.9%클라우디아 아그라즈(공화당): 10.7%후안 카마초(민주당): 8.0%샘 신(공화당): 7.64%이다. 샘 신(Sam Shin) 목사는 한국계 입양아 출신으로, 21년간 군 복무 및 경찰관으로 봉사한 이력을 지닌 남가주교협 전 회장으로 이번 출마 동기가 정치인이 되기보다 ‘섬기는 지도자’로서 한인 사회를 비롯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무너진 가치관을 바로잡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가정 보호, 교육 최우선, 지역 사회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나선 샘 신 후보는 한인 교계와 보수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선거구의 민주당 성향의 흐름을 막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 하원 66지구에 출마한 한인 폴 서(민주) 후보는 27.3%로 1위를 달리고 있어 결선 진출이 유력하다. 폴 서 후보는 2위인 제시카 말도나도(공화, 23.3%) 후보와 11월 결선에서 다시 대결하게 될 전망이다.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4지구에 도전장을 낸 한인 프레드 정 풀러튼 시장은 오후 11시 현재 18.9%의 득표율로 3위에 머물러 있는데, 1위 팀 쇼(32.5%), 2위 코너 트라웃(31.6%) 후보들과의 격차가 커 아쉽게도 결선 진출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프레드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탄탄한 후원금을 모금하며 강력한 경쟁력을 증명했다. 카운티 행정을 총괄하는 핵심 직위인 만큼 애초 결선 진출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밀리는 현상을 보였다. 한편 LA 카운티 판사직(14석)에 도전한 LA 카운티 현직 검사 아이린 이 후보는 59.7%를 득표해 상대 앤지 크리스타이드 후보(40.3%)를 꺾고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반면 오렌지카운티 판사직(13 석)에 도전한 한인 앤 조 후보는 46.2%의 득표율로 상대인 로버트 메스트먼 후보(53.8%)에 밀리고 있다.
현직 검사 아이린 이 후보 당선 유력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개빈 뉴섬 주지사의 후임을 뽑는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공화당의 스티브 힐턴 후보와 민주당의 하비에르 베세라 후보 등이 박빙의 혼전을 벌이고 있다. 초접전 양상으로 펼쳐져 관심을 모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의 스티브 힐튼 후보가 26.9%로 박빙 1위를 달리고 있고, 민주당의 하비어 베세라 후보는 25.7%의 득표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들 두 후보간 11월 결선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베세라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겠다는 점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부채나 지연 없는 의료 서비스 확대와 저렴한 주택 공급 확대,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분야의 물가 인하, 인공지능 기술의 공정한 활용 등을 약속했다. 또 노숙자 문제를 정책 실패이자 도덕적 비상사태로 규정하며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베세라 후보가 당선될 경우 캘리포니아 역사상 두 번째 라틴계 주지사가 된다. 현재까지 캘리포 니아에서 라틴계 주지사를 지낸 인물은 1875년 재임한 로물도 파체코 전 주지사가 유일하다. 한편 힐턴 후보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결과가 낙관적”이라며 “캘리포니아가 다시 놀라운 곳이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졌다”고 여유를 보였다. 힐턴 후보가 주지사가 되면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한 2006년 이후 20년 만에 공화당 주지사가 탄생하게 되고, 베세라 후보가 당선되면 약 150년 만에 라틴계 주지사가 나오게 된다. 반면 선거운동에 2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운동 사상 최고 지출 기록을 세운 스타이어 후보는 19.6% 득표에 머물며 본선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소속 하비에르 베세라 전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민주당의 톰 스타이어 후보와 공화당의 스티브 힐튼 후보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힐튼 후보는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며 공화당 경쟁자인 채드 비앙코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를 앞질렀다. 힐튼 후보는 민주당 후보 2명이 모두 오는 11월 본선에 진출해 공화당 후보가 배제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보좌진 출신인 힐튼 후보는 약 15년 전 캘리포니아로 이주했으며, 감세와 정부 지출 축소, 규제 완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베세라 후보 선거캠프 직원 2명이 선거 자금을 유용한 사건과 관련해 베세라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타이어 후보는 개솔린 가격과 전기요금 인하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증세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영화와 TV제작사의 타주 이전을 막기 위한 인센티브 확대와 규제 완화를 통해 관련 산업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비앙코 후보는 상습 범죄자 처벌 강화와 범죄 피해자 지원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으며,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 차단을 위해 캘리포니아의 이민자 보호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LA 시장 선거에서는 캐런 배스 현 시장이 오후 11시 현재 36.5% 득표율로 1위에 자리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리얼리티TV 스타 스팬서 프랫 후보가 29.4%로 2위를 지키고 있다. ‘서부의 맘다니’로 불렸던 3위 니디아 라만 LA 시의원은 21.2%로 격차가 벌어져, 오는 11월 LA 시장 결선은 배스 현 시장과 도전자 프랫 후보 간 맞대결로 펼쳐지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