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대 집단성폭행 진상 추적1] 이홍구 전 총리의 손자說 무성했던 소문 사실로 드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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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말부터 인터넷에 ‘이 전 총리 손자’ 빗발
◼ 윈스턴 리로 사용하다가 ‘제이 리’로 ID 사용
◼ 영국 웨일스UWC 재학 때도 ‘윈스턴 리’사용해
◼ 코넬대 사건 뒤 한국군에 입대-軍복무 사진도

‘원스턴 리’로 살다가, 이제는 ‘제이 리’로 소셜미디어 ID를 바꾼 남자, 코넬대 집단강간 사건과 관련, 마약 복용 및 집단성폭행 의혹에 연루돼 여학생 측으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한 7명 중 1명인 윈스턴 리가 이홍구 전 국무총리의 장손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영국의 기숙학교 재학시절과 코넬대 재학시절 모두 윈스턴 리라는 이름으로 살아왔으나, 코넬대에서 성폭행 사건과 관련, 징계를 당한 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에 ‘제이 리’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행위 전반을 부인하고 있으며, 아직 형사 기소는 되지 않았으나, 지금 기소 대배심이 진행 중이다. 이 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일 때 홍콩여성한인회 회장에 출마, 당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취재반>

지난 9월 28일 톰킨스카운티검사장이 ‘코넬대 집단강간사건에 대한 수사를 재개한다’는 설명서 발표로, 피해여학생이 9월 16일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자, 인스타그램, 레딧 등에는 이미 9월 말부터 ‘소송 피고 중 1명인 윈스턴 리의 할아버지가 대한민국 전직 총리’라는 댓글이 잇따른 것은 물론, 곧바로 윈스턴 리 부모의 신상 등도 줄을 이었다.

모친은 홍콩한인한인회장에

당시 댓글에는 윈스턴 리의 본명은 이준형 또는 이준영, 아버지는 바튼 리[한국명 이현우], 어머니는 황00 이라는 설명과 함께 이들의 사진도 올라왔다. 총리의 손자임은 알았지만, 정확한 이름이 이준영인지, 이준형인지는 몰랐던 것이다.

또 지난 5월 이홍구 전 총리 장례식 때 영정사진을 들었던 인물이 윈스턴 리라며, 해당 사진과 설명도 올라왔다. 인터넷에는 윈스턴 리가 코넬대에서 징계처분을 받은 뒤 한국으로 돌아가 군대에 입대했다며, 군복을 입은 사진도 공개됐다. 이 같은 소문은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 ‘코넬대 집단강간사건 민사소송 피고 중 1명인 윈스턴 리가 이홍구 전총리의 손자 이준형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코넬대 학적부, 이홍구 전총리 가문의 족보 등과 생일 등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본보가 ‘전주이씨 영산군 파’ 족보를 확인한 결과, 영산군 파의 15대 종손이 이홍구 전 총리, 16대 종손이 이현우 씨, 17대 종손이 이준형 씨로 드러났다.

이홍구 전 총리는 1남 2녀, 즉, 아들은 이현우 씨 1명이었고, 이현우 씨 역시, 아들은 이준형 씨 1명으로, 윈스턴 리가 이 전총리의 장손으로 확인됐다. 전직 국무총리의 손자인 윈스턴 리가 학적부에 ‘윈스턴 준형 리’라고 기재된 것은 이 씨가 대한민국 국적자가 아닌 미국 또는 제3국 국적자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만약 미국 국적자라면 그는 군 복무 의무가 없다. 하지만 그는 코넬대 사건 이후 한국에서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복무를 마친 것은 칭찬할 일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만에 하나라도 형사 사건으로 비화 돼, 미국검찰이 신병확보에 나설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군대만큼 안전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 사건 이전까지는 ‘윈스턴 리’로 살아왔지만, 제대하고 나서, 최근에는 ‘제이 리’라는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다.

윈스턴 리의 인적 사항과 일치

윈스턴 리는 영국 웨일즈의 유명 기숙학교인 ‘UWC 아틀란틱’,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오브 아틀란틱’을 졸업한 뒤 코넬대에 진학했다. ‘UWC’는 유명인터내셔널보딩스쿨로, 영국웨일즈의 UWC아틀란틱은 본교에 해당하고, 싱가포르에 ‘UWC 사우스 이스트 아시아’등 전세계에 18개 분교를 두고 있다. 그렇다면 윈스턴 리는 영국 웨일즈 기숙학교에 재학 중일 때는 어떤 이름을 사용했을까. 바로 문제의 윈스턴 리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UWC졸업생인 셀비 데이비스는 2000년 자신의 이름을 딴 셀비 데이비스UWC장학재단을 설립, 대학에 진학한 UWC졸업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매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장학금 수혜자의 이름과 학교 등을 공개하고 있다.

본보가 입수한 셀비 데이비스UWC장학재단의 2024년과 2025년, 2026년 등 3개년의 연례보고서에서 윈스턴 리의 이름이 확인됐다. 학교는 코넬대로 기재돼 있었다. 현재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로 지목된 윈스턴 리의 인적 사항과 일치한다. 영국 기숙학교에서 윈스턴 리는 윈스턴 리의 이름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윈스턴 리는 ‘JAY LEE’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피해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JAY LEE라는 아이디로 ‘당신이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글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에는 윈스턴 리가 제이 리로 행세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았고, 이 문자메시지가 공개됨으로써 이 또한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인터넷에는 윈스턴 리의 어머니 황00씨가 홍콩여성한인회 회장이라는 소문도 떠돌았고, 이 또한 사실로 확인됐다. 홍콩여성한인회는 지난 2025년 3월19일 정기총회를 열었고, 이때 회장에 출마한 황00씨를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코넬대 성폭행 사건은 2024년 10월19일 발생했고, 2024년 11월 8일께 경찰에 신고됐으며, 2024년 12월부터 해당 학생 등을 상대로 조사가 진행됐고, 2025년 1월 14일께는 정식고발장이 발송돼 징계 절차가 시작됐다. 이 와중에 윈스턴 리의 어머니는 여성한인회 회장을 하겠다며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던 것이다. 하지만 이미 지난 9월 말 누군가가 회장 선거 때 활짝 웃는 황 씨의 사진을 공개하고, 윈스턴 리의 어머니라고 밝혔다.
————————————————————————————————————————————————————‘2006년생 이준형, 2023년 국적이탈’ 확인

2023년 병역의무 면하려
대한민국 국적 이탈한 듯

◼ 관보에 ‘미국 국적 명시’…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추정
◼ 이름생년기준지 등 이홍구 손자 가능성 배제하지 못해
◼ 18세3월까지 국적 이탈해야만 병역의무 발생하지 않아

한편 이준형 씨가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이며, 병역의무 발생을 막기 위해 17세 때인 지난 2023년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본보가 관보 등을 검색한 결과, ‘미국 국적을 보유한 2006년생 남성 이준형 씨가 지난 2023년 5월 8일 국적법 제14조 규정에 따라 대한민국국적을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준형씨 의 등록기준지는 서울 종로구이며, 신고수리일은 2023년 5월8일이었다. 다만 이 이준형 씨가 이홍구 전총리의 손자인 이준형 씨임은 100% 확인되지 않았지만, 나이, 국적, 등록기준지 등으로 미뤄 동일인일 가능성이 크다.

‘국적이탈’은 대한민국 국적을 버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행 대한민국 국적법은 선천적 복수국적자 중 남성은 만 18세가 되는 해의 3월 31일까지 국적을 이탈해야 병역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18세가 되는 그해 3월 31일’까지로 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한 국적이탈이 가능한 최종일자는 정해져 있지만, 국적이탈신고 시작일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이전에라도 언제든지 신고할 수 있다. 즉 이 관보에 게재된 남성 이준형 씨가 2006년이므로, 만18세가 되는 해는 2024년이지만, 국적이탈은 18세 이전에 언제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17세 때 국적을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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