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 꿈꾸었던 한인 사업가의 극단적 선택과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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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에서‘죽음’까지

‘월가의 전설’로 불렸던 로버트 윌슨(87)이 헤지펀드를 만들어 한때 8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모은 뒤 자선사업가로 변신했지만, 지난 2013년에 자신이 살던 뉴욕의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당시 Fox뉴스에 따르면 윌슨은 뉴욕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인 산레모 아파트 16층 자택 발코니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그는 유서에서 남은 재산도 모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유산은 약 800만 달러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왜 그가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 내렸는지 아무도 모른다.

20년전 뇌졸증 발병 이후 우울증 시달려

채민석 대표 자살미주한인사회의 최고의 쇼핑몰 왕국을 꿈꾸던 한인 사업가 채민석(65, 사진) 대표가 지난 9월 18일 자신 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차 안에서 총격자살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위 친지들은 물론 한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 대형 한인 샤핑몰 ‘더 소스’ 와 린우드의 ‘플라자 멕시코’ 설립자였다.

그가 왜 차 안에서 총격으로 마지막을 선택했는지 현재로서 구체적으로 알려진게 없어 주위 친지 들이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다만 최근 자신이 한때 주도했던 ‘더소스몰’과 연계된 사업체들의 연쇄적인 파산보호 신청 등으로 정신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심한 부담감을 지니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지만 실제로는 개인 신병에 따른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주변 친지들이 전하는 내용에 따르면 채 대표는 20년전에 스트로크를 당해 건강상에 위험 신호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전후해 우울증세도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원래 강한 성격이라 재활을 위해 마라톤을 끈질기게 연습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끝내 정신적인 무게감을 견디지 못했으며 계속해서 사업까지 힘들어지자 모든 것을 체념한 상황이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가족으로 딸이 3명 있어 매우 긴밀한 관계로 부성애의 모습을 지니며 가정을 최우선적으로 여겨온 충실한 가장이었으며 지난 3년전부터는 더 소스몰 등과 관련된 주력 사업등에서는 실제적으로 손을 떼고 가족들과 가깝게 지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가족들은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거동이 불편했던 고인이 어떻게 차를 몰고나갔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그동안 외부 출입이 없었던 그가 운명의 날인 지난 9월 18일 행적에 대해 궁금증이 남겨저 있다고도 전했다. 오렌지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채민석 대표는 지난 9월 18일 애나하임 지역에 주차돼 있는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OC경찰과 검시국에 따르면 채씨가 숨진 채 발견된 차량 안에서는 총기가 발견됐다고 한다. OC검시소 당국은 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채 대표와 가깝게 지냈던 한 지인은 최근 그가 모습을 보이지 않아 부에나팍에 있는 그의 자택을 찾아가서 그가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채 대표의 지인들에 의하면 그는 자살 사건이 나기에 앞서 단체 카톡방에서 탈퇴하고 딸에게도 연락을 취하는 등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한 행동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적인 프로젝트의 그림자

web_1숨진 고인 형제가 개발한 더 소스 프로젝트에는 ‘인터내셔널 엔터테인먼트 센터’를 표방했다. BTS처럼 한국이 자랑하는 연예인들이 LA국제공항에 도착하면 LA를 거치지 않고 헬기로 바로 부에나 파크 더 소스 헬기장에 도착해 공연장으로 들어 간다는 프로젝트였다. 이 같은 더 소스 프로젝트가 들어간 자리는 한때 삼성이 미주종합 센터로 기획하기도 했던 자리였다. LA와 가까워 교통적으로도 요지이고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기능의 자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숨진 채민석씨가 동생 도널드 채씨와 함깨 개발한 더 소스는 10에이커 대지에 연면적 46만여 스퀘어피트 규모로 건립됐다. 6층 규모 주차건물은 18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더 소스는 한인회사 개발 운영 쇼핑몰 중에선 단연 OC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기존 몰과 다른 점은 규모 뿐만이 아니다. 이 몰은 ‘인터내셔널 엔터테인먼트 센터’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쇼핑몰과 차별화 된다고 밝혔다. 개발사인 M+D 프로퍼티 측은 “찾아오는 고객이 쇼핑은 물론 영화 감상과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바로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광의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채민석 대표는 한 때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부동산 개발가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진 인사였다. 그는 린우드 스왑밋을 경영했었고 동생 도널드 채씨와 함께 린우드에 초대형 샤핑몰 ‘플라자 멕시코’를 2009년 완공했다. 부지 10에이커에 입주 업소가 200개를 훌쩍 넘는 플라자 멕시코는 한때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때 찾았을 만큼 주류사회와 멕시칸 커뮤니티에서 잘 알려진 유명 샤핑몰이었다. 그러나 부에나팍 소재 대형 샤핑몰 ‘더 소스 몰’을 완공하고 옆에 ‘더 소스 호텔’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플라자 멕시코를 담보로 투자비자(EB-5) 자금을 포함하는 과도한 채무를 끌어들였고 이는 심각한 자금난으로 이어졌다. 한인·주류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더 소스 몰’과 ‘더 소스 호텔’에 투입된 자금만 약 3억 2,5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로크 이후 신병에 비관한 듯

결국 ‘더 소스 호텔’이 지난 2월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한데 이어 플라자 멕시코도 지난 4월 챕터11 파산보호를 연달아 신청했으며 ‘더 소스 몰’은 현재 오픈 매물로 시장에 나와 있는 상태다. 이처럼 더소스 호텔은 지난 2월 26일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자산과 부채가 각각 5천만 달러에서 1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혀, 담보 채무만 최소 4800만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따라서 최소 5천만 달러 이상을 받아야 담보채권자들의 채권회수가 가능하며 그 이하에 매각되면 채권자들의 손해가 불가피하다. 당초 1순위 채권자인 세이디버드가 공개매각에 반대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한편 플라멕스인베스트먼트도 지난 4월 14일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이며 더소스몰과 더소스오피스는 EB5투자자 340여명으로 부터 1인당 50만달러씩 1억 7천여만달러를 유치한 뒤 여러 차례 상환기간을 연기하다 올해로 모두 만기가 돌아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한편 플라자 멕시코의 법적 소유주인 ‘3100 이스트 임페리얼 인베스트먼트 LLC’와 자회사인 ‘플라멕스 인베스트먼트 LLC’, 또 ‘더 소스 호텔’의 법인 ‘더 소스 호텔 LLC’ 등은 동생 도널드 채씨가 대표로 등록돼 있지만 숨진 채민석씨도 지분을 소유하면서 법적 책임을 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채민석 대표의 동생 도널드 채 대표도 형이 숨진 후인 이달 3일 개인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채 대표 측이 파산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채권자 수는 50~99명, 자산은 1억~5억달러, 부채는 5억~10억달러 수준으로 명시됐다. 고 채민석씨의 갑작스런 극단적 선택에 미주 한인사회는 충격과 함께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조의를 표하고 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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