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에서‘한국어·한국학’열풍이 거세다. 특히 미국 공립학교나 대학에서 한국어 열기는 엄청나다. 또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열풍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문화를 알고 싶어하는 현지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덩달아 한국어 강좌 개설에 대한 요청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에 한글 단어 26개가 새롭게 추가된 것은 유럽 내에서 높아진 한국어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올해 OED에 추가된 한글 단어는“K드라마”“한류”“먹방”“대박” “파이팅”“갈비” 등이다.
한국어 열풍 편승 세종학당 등 추가 증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보든, 방탄소년단(BTS) 신곡을 듣든 간에 인생에서 한국 문화를 접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며 OED 출판부 측을 인용해 ”우리 모두 한류의 절정을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정부도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을 증설 추가해 급증한 한국어 교육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세종학당은 82개국에 234곳이 설치돼 있다. 2017년 까지만 하더라도 171곳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같은 환경에서 LA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은 미국 거점 세종학당(소장 정은미)과 함께 제575돌 한글날 기념 및 캘리포니아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2021 온라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비대면으로 개최 하여 의미있는 결과들을 얻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으로 치러진 덕분에 캘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하와이, 오레곤, 애리조나, 매사추세츠, 뉴욕, 일리노이, 펜실베니아 등 미 전역에서 총 266명(초급레벨 부문: 81명, 중/고급레벨 부문: 185명)이 대회에 참가하여 참가자들의 뜨거운 한국어 학습 열기를 실감케 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한국의 음식과 대중문화, 한국어를 배우는 또는 좋아하는 이유, 개인적인 경험 등 각기 다양한 주제로 각각 2분 또는 3분 내외의 말하기 동영상을 제출하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접수된 동영상들은 한국어 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심사위원단을 통해 독창성 및 준비성, 유창성, 정확성, 발음 등을 기준으로 심사하여 총 62명(초급 21명, 중/고급 41명)의 입상자들을 선정하였다. 초급레벨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쥴리아 곤잘레스(JULIA GONZALEZ)씨는 ‘한국어를 사랑하는 이유’를 주제로 “드라마 ‘응답하라 1988’등 많은 한국 드라마에서 사용하는 반말은 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것에 대한 은유인 것이다. 이 표현은 영어에서 불가능하며 이것이 한국어의 장점이다” 라고 설명하며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이야기했다. 중/고급부문에서는 알라바마 출신의 캘멘 스토위(CARMEN STOWE)씨가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양궁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단일 종목에서 9번이나 금메달을 따내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며, 한국 양궁 국가 대표의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비결을 논리적이고 자세히 설명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부상으로 한국 왕복 항공권을 받았다.
우수성 한국문화에 대한 논리적 분석도
또한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말하기 수준이 높고 실력차가 거의 없어 심사하기가 쉽지 않았다”라고 설명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참가자의 나이와 거주 지역 등에 상관 없이 모든 참가자들에게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입상자들에게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지원으로 한국 왕복 항공권을 비롯하여 다양한 금액의 아마존 E-gift 카드가 수여되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도 한국어 및 한국문화 이해 증진을 위해 다양한 한국문화 상품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박위진 LA한국문화원장은 “올 해로 두 번째 를 맞이하는 [2021 온라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미 전역에서 작년보다 약 50명이 더 많은 266명이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벌였다”며, “이는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인기,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의 오스카 수상,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등의 열풍에 힘입어 미 현지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며, “향후 한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한국어 교육 유관기관 들과 함께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데 주력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미 현지인들의 다양한 말하기 영상은 편집을 통해 LA한국문화원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에 추후 게재될 예정이다. 2021 온라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한글 또는 한국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대상자는 18세 이상자로서, 미국 내 전체 세종학당 수강생 또는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미국 내 한국어 학습자 (대학생/일반인 포함)를 하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4일(월)~ 10월 29일(금)까지 접수를 받았다.
✦ 온라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초급부문)입상자 명단
1등: 쥴리아 곤잘레스(JULIA GONZALEZ)
2등: 다일란 워커(DYLAN WALKER), 그레이스 은완코(GRACE NWANKWO)
3등: 캘린 리(KARLIN LI), 수산나 클라크(SUSANNA CLARK), 세바 스챤안라(SEBASTIAN AVILA)
한국문화상: 15명
✦ 온라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중/고급부문) 입상자 명단
1등: 캘멘 스토위(CARMEN STOWE)
2등: 쥴리아 헐베이(JULIA HULVEY), 아일린 구오(EILEEN GUO)
3등 : 마가렛 질렛(MARGARET GILLETT), 웬키 장(WENQI ZHANG), 챨스 벌니(Charles BIRNEY)
한국문화상: 35명
✦ 문의: 한국문화원 노승환(Roh Seunghoan/ General Manager) Korean Cultural Center, LA
Tel: (323) 936-3025
Fax: (323) 936-5712